미국에는 흑인처럼 검은 피부를 지녔지만 체로키 인디언 부족 증명서를 지닌 사람들이 있다.
'검은 인디언'은 예전에 체로키 부족이 노예로 데리고 있다가 남북전쟁 이후 해방한 흑인들의 후손이다. 체로키 부족은 당시 해방된 노예들도 체로키 부족원의 자격을 부여했다. 체로키 인디언들은 이들을 '해방된 자'라는 뜻의 '프리드맨'(freed man)이라고 부른다.
1893년 미국 연방 정부는 체로키, 촉토, 크릭, 치카소, 세미놀 등 이른바 '문명화 인디언' 부족 5개를 지정하고 부족원 등록을 받았다. 당시 3만2천명의 '순수 혈통' 체로키족과 '프리드맨' 5천명이 체로키족으로 등록됐다
그러나 1980년대 들어 체로키 부족 지도부는 '프리드맨'은 체로키 부족원이 아니라며 '순혈주의'를 내세웠다. 20년 동안 권리 찾기에 애쓴 '프리드맨'은 2006년 법원에서 체로키 부족원 자격을인정받았다.현재 '프리드맨'에는 노예의 후손뿐 아니라 체로키족과 흑인 사이에 태어난 혼혈도 포함된다.
체로키 부족은 연방 정부가 양도한 광대한 토지를 소유하고 카지노와 광산 등 다양한 수익 사업을 통해 막대한 부를 쌓았다.자치 정부 비슷한 조직을 갖고 부족원들에게 건강보험 등 양질의 사회 보장 혜택을 제공한다. '프리드맨' 역시 당연히 이런 혜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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