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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의 이란계 민족..타지크인

frog.ko 2020. 12. 14. 06:36

타지크인은 중앙아시아 일대에 사는 유일한 이란계 민족이다. 소련의 중앙아시아 공화국 5개 민족 중 유일하게 투르크계 황인이 아닌 페르시아계 백인이다. 타지크인 중 파미르 산맥에 고립되어 사는 파미르인들은 외모가 동슬라브인과 매우 흡사하다.

 

고대 인도유럽어족에 속하는 기마 유목민들이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것을 타지크인의 시초로 본다. 본래 중앙아시아 일대는 스키타이계 혹은 토하라계 기마 유목민의 영역이었으나 흉노족의 발흥 이후 튀르크계 민족이 스키타이와 토하라계 동쪽으로 꾸준히 영역을 확장하면서 스텝 지역에 살던 스키타이 계통의 유목민들은 상당수가 투르크족에 동화되었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과 타지키스탄 일대의 험준한 산악지대의 인도유럽어족 후손들은 투르크족에 동화되는 것을 피할 수 있었고 중앙아시아에서 이렇게 투르크화를 피한 스키타이-이란계 집단을 "타지크"라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타지크족은 언어에서는 페르시아어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지만 종교적인 부분에서는 파슈툰족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으며 유전적으로는 아프가니스탄의 누리스탄 지역 주민이나 파키스탄의 칼라쉬족과 연관성이 깊다.

 

타지크인들은 이슬람화 이후의 페르시아 지역에서 사만 왕조를 세웠고 이를 계기로 이슬람화된 페르시아 문화가 시작되었다. 그래서 타지키스탄과 타지크인들은 사만 왕조를 중요시 여긴다. 훗날 투르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일대의 투르크계 민족들에게도 문화적으로 큰 영향을 끼쳤다.

 

형제격 국가인 이란의 페르시아인을 제외하면 아프가니스탄에 1000만여 명, 타지키스탄에 600만여 명, 우즈베키스탄에 1000만여 명(비공식적 추정)이 산다.

 

페르시아인과 타지크인은 모두 넓은 의미로서의 이란계 민족이며, 정확히는 페르시아계 민족에 해당된다. 물론 차이점도 있는데 위에서 언급했듯이 종교적으로 종파가 다르고, 역사적으로도 지금의 타지키스탄 서부와 파미르 고원 기슭, 아프가니스탄 북부 및 우즈베키스탄의 부하라와 사마르칸트로 이주해온 페르시아인들은 그곳의 원주민, 파미르계 민족, 그리고 소그디아나로도 이주해온 스키타이계 민족들과도 혼혈되었다.

 

그리고 훗날 중세시대에 일부 투르크계 지파들도 오면서 이들과도 약간의 혼혈도 있었다. 투르크계 우즈베크족은 타지크인과 차가타이어계 유목민들과 혼혈되어 어느정도 타지크화된 투르크족이었고, 그래서 훗날 정착생활을 했다.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사는 타지크인은 타지크인이 아니며, 파미르인(Pamiri)이라고 부르는 파미르 고원 일대의 소수 민족들 중의 한 갈래이다.

 

언어학자나 인류학자들은 중국 내 파미르족들을 사리콜리인, 와키인이라는 두 가지 그룹으로 구분한다. 대부분은 사리콜리인이며 와키인은 일부에 불과하다. 다만 사리콜리인 상당수는 오늘날 사리콜리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고 대신 위구르어와 표준중국어를 사용한다. 사리콜리인은 대부분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거주하며(4만여 명), 타지키스탄에 1~2천명 그 외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에 일부가 거주한다.

 

중국정부는 타지크인들과 사용 언어와 문화부터가 다른 사리콜인과 와키인들을 타지크족으로 분류한다.

 

타지키스탄과의 국경 지대에 거주하기는 하나 혈연적으로는 타지크인들보다 파슈툰족[19]과 많이 가까운 민족이다. 타지크인들은 Western Iranian Languages에 속하는 페르시아어를 쓰고 파슈툰족과 사리콜리인, 와히인 등은 모두 Eastern Iranian Languages에 속하는 파슈토어, 사리콜리어, 와히어 등을 쓴다.

 

왜 이렇냐면 타지키스탄의 동부 지역(고르노바다흐샨 자치주)은 타지크인들이 주로 사는게 아니고 사리콜리어 등이 속한 파미르어군의 언어를 쓰는 이들이 산다. 즉 중국과 타지키스탄 국경지대의 민족들은 타지크인들과 혈통이 조금 다르다. 믿는 종교도 다른데, 사리콜리인들을 포함한 파미르인들은 시아파 중에서도 소수 종파인 이스마일파를 믿는데 타지키스탄의 타지크인들은 수니파를 믿는다.

바다흐샨의 위치

 

이란계 민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