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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 브루나이 국왕

frog.ko 2020. 11. 10. 03:50

하사날  볼키아 (Sultan Haji Hassanal Bolkiah) 국왕

지금의 브루나이는 보르네오 섬 한 귀퉁이에 있는 작은 나라에 불과하지만, 한 때는 섬 전역(755,000)과 북부 필리핀에 이르는 광대한 영역을 지닌 막강한 나라였다.

 

당시(15~17세기) 브루나이는 오늘날과 같은 왕실체계를 만들고, 대내외적으로 굳건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왕위 계승 다툼으로 내부가 분열된 데다, 유럽인들의 침략이 시작되면서 서서히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특히 1800년대엔 섬에 침입한 영국과 여러 차례 우호조약을 체결하며 대부분의 영토를 영국에 넘겨줬다.

 

이 과정에서 영토가 대폭 쪼그라들어 현재는 국토면적이 경기도(1172.4)의 절반에 불과하다. 그렇잖아도 좁은 국토의 85%가 숲과 삼림지대로 이뤄져 있어 경작할 수 있는 땅은 고작 2%. 인구수도 우리나라의 1%(43만명)에 못 미치는 이 작은 나라가 존재감을 발휘하며 동남아 최부국중 한 곳으로 자리매김한 건 1929년에 발견된 석유 덕분이다.

 

브루나이의 일일 석유생산량은 약 13만 배럴(2015년 기준), 동남아 원유생산국 중에선 인도네시아 등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브루나이에서 생산된 원유는 대부분 호주, 한국, 일본 등으로 수출돼, 유가가 폭등했던 1960년대 말부터 엄청난 외화를 벌어들였다. 1972년 아시아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출하기 시작해 현재 동남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천연가스 보유 및 생산국이 됐다.

 

브루나이는 지난 세기 영국의 지배에 있다가 1984년에야 술탄국으로 독립됐다. 석유와 가스가 풍부하다. 600년 무슬림 왕조를 이어 받아 40년간 절대 권력을 휘둘러온 국왕은 헌법에 술탄은 개인적으로나 공식적으로 어떤 잘못도 없다고 명시했다.

 

술탄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거나 소송을 걸어서도 안된다. 하사날 볼키아 국왕은 브루나이의 술탄 겸 국무총리 겸 재무장관 겸 외무장관 겸 국방장관 겸 브루나이군 총사령관 겸 브루나이 다루쌀람 대학교 총장 겸 브루나이 공과대학교 총장 겸 술탄 샤리프 알리 이슬람 대학교 총장이다.

 

산유국인 브루나이답게 돈이 어마어마한데, 그는 이 돈을 이용하여 나라의 각종 시스템들을 정립하고 복지제도를 향상시켰다. 이 브루나이의 복지제도는 타국으로부터 여러모로 칭찬을 받는데, 일단 그것들을 몇 가지 모아두자면 다음과 같다.

 

교육은 초등학교(6)부터 중ㆍ고등학교 5, 대학 4년까지 모두 무상이다. 일정 기준을 통과하면 유학도 정부지원으로 다녀올 수 있다.

 

어린이와 경찰관에게는 병원비가 무료이며, 군 병원이나 정부병원은 치료비 자체를 낼 필요가 없다. 의료서비스도 매년 1브루나이 달러(한화 약 800)만 내면 개개인에게 필요한 모든 의료지원을 추가 비용 없이 받을 수 있다.

 

의학 수준이 꽤나 높은데, 의사 1인당 949명을 치료할 수 있는 수준이며 평균 수명은 남녀 각각 74.2세와 77.3세이다.

 

노약자와 장애인의 편의를 위한 각종 시설들을 마련해 두며, 특히 은퇴한 노인들을 위한 연금은 빼놓지 않는다.

 

매년 국민들에게 100만원 상당의 세뱃돈을 나눠준다.

 

정부가 가정당 평균 4대의 차량을 지원해준다.

 

주거문제 또한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주고 있다. 브루나이 사람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수상가옥 지역인 캄퐁 아예르에선 월 30만원만 내면 4대가 함께 살 수 있는 축구장 크기의 수상가옥을 평생 임대할 수 있다.

 

복지혜택으로만 보면 지상 낙원이 따로 없지만, 브루나이는 자못 살벌한 나라이기도 하다. 동남아 유일의 전제군주제 국가인데다 잔혹하기로 이름난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국법에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샤리아는 참수형, 투석형, 손발 절단 등 무자비한 형벌이 많다. 때문에 대개의 이슬람 국가는 이를 종교법으로만 두고, 실제 국법은 서구의 법체계를 따른다. 하지만 브루나이에선 샤리아에 따라 절도범은 손발 절단형, 간통ㆍ동성애 등은 투석형에 처한다. 당연히 국제인권단체는 부르나이를 인권 탄압국으로 낙인 찍었다.

 

종교적인 차별도 극심하다. 브루나이는 표면적으론 국교인 이슬람교 외 다른 종교를 포용하는 듯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타종교의 선교행위를 엄격히 금지할 뿐만 아니라, ‘기독교 공포증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기독교에 유독 배타적이다.

 

성경만 들고 다녀도 포교로 간주돼 종교경찰(무타와)에 즉시 체포되며, 경우에 따라 태형에 처해질 수 있다. 2015년부터는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행위를 하면 최대 5년의 징역형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하며 크리스마스와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다. 불교, 도교, 힌두교 또한 사원 증축을 금지하는 등 명맥을 잇지 못하게 만들었다.

 

경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브루나이 왕가의 하사날 볼키아 (Sultan Haji Hassanal Bolkiah) 국왕 자산은 현재 400억달러, 45200억원이라고 한다.(2018)

 

국왕이 누리는 사치 또한 여느 부자들 못지 않다. 단적인 예로, 볼키아 국왕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를 소유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는데, 7,000대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차를 관리하기 위해 그의 집에 상주하는 정비사만 100명 이상이다. 그는 자동차 외 항공기, 오토바이 수집광이기도 한데, 이미 보유한 항공기만 수백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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