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30

“하마스와 파타”

팔레스타인에는 크게 두 주요 정치 세력이 있다. 중도 온건 성향의 파타는 현재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 있는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의 집권당으로 PA가 태동하기 전, 팔레스타인의 대이스라엘 무장 투쟁을 이끌었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주축 세력으로서, 오늘날 팔레스타인의 대표 정당이자 가장 오래된 정치 세력이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의 대이스라엘 민중봉기, 이른바 ‘1차 인티파다(Intifada)’가 발발한 1987년 10월 공식 창립됐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이스라엘과 피 흘리는 영토 전쟁을 벌여온 팔레스타인은 1980년대 들어오면서부터 정치적,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게 된다. 그 중심에는 당시 지금 팔레스타인자치정부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이끌었던 야세르 ..

내전 2023.10.29

에티오피아 내전

티그라이주는 에티오피아의 북부의 주로, 주도는 메켈레이며 면적은 50,078,64㎢, 인구는 6,316,988명(2014년 기준), 인구밀도는 87.0명㎢/이다. 이곳에서는 티그라이어를 사용한다. 주민들은 티그라이인이 대부분이다. 티그라이주는 솔로몬 왕의 아들이 건설했다는 고대 악숨왕국(Kingdom of Aksum)의 본거지다. 서기 100~940년 사이, 우리나라의 신라와 동시대의 악숨왕국은 기독교 왕국으로 찬란한 문화유적을 남겼다. 이후 솔로몬 왕조 시기에도 티그라이 지역은 준독립적인 왕국을 유지하면서 많은 황제를 배출해 왔다. 따라서 티그라이주는 에티오피아 내에서 대단한 자존심을 가지고 있는 주다. 티그리냐인은 아프리카의 뿔 지역의 에리트레아 서부 지역에 거주하며 아프리카아시아어족에 속하는 티그리..

내전 2021.11.04

압하지야

압하지야는 서아시아 흑해 연안, 러시아와 조지아 사이에 끼어있는 지역으로, 세계 대부분 국가의 정부와 UN에서는 조지아의 영토 일부로 간주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정부가 따로 차려져 통치 중인 미승인국이며 조지아 정부는 이 지역에 대해 통치권을 전혀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수도는 수후미(Sukhumi)이다. 역사고대에는 콜키스 왕국에 속했고, 이후 동로마 제국에 의해 임명된 아르콘이 다스리는 '아바스기아(Abasgia)'가 세워졌다. 8세기에는 압하지야 왕국이 세워졌다가 11세기에 압하지야의 왕인 바그라트 3세가 다비트 3세 쿠로팔라티의 뒤를 이어 조지아의 왕위를 계승해 조지아와 하나의 왕국이 되었다. 이후 오스만 제국이 조지아를 차지하면서 오스만 제국에 충성한 샤르바시제가가 압하지야 공국을 다스..

내전 2021.06.13

투아레그족

투아레그족은 사하라 사막에서 나이지리아, 수단 공화국 등의 서아프리카 지대에 걸쳐 살고 있는 베르베르족의 일파다. 한 때 "죽음의 전사"라고 불리기까지 했다. 투아레그어를 사용하며, 이슬람을 믿는다. 이들은 본래 사하라 남단에서 북아프리카 지역을 이동하며 무역을 해왔으나 교통의 발달로 인해 현재는 대부분 낙타 같은 동물을 목축하며 살고 있다. 이들은 10세기 경에 나이지리아에 진출하여 아랍인들로부터 이슬람을 전해 받았고 그 이후로 쭉 투아레그족은 이슬람을 믿고 있다. 하지만 투아레그족은 고유의 문자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문화적 특징도 독특한 편이다. 투아레그어도 아랍어와 전혀 다르다. 투아레그족은 십자가 무늬를 애호하고, 일부일처제를 고수한다. 또한 아센조터라고 하는 남색의 베일을 얼굴에 두르고 다..

내전 2021.05.31

탈레반

탈레반 또는 파슈토어로 "학생"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소련군이 철수한 후 1990년대 초 파키스탄 북부에서 등장했다. 주로 파슈툰족 운동이 종교 신학교에서 처음 등장한 것으로 믿어지며 대부분 사우디 아라비아의 돈으로 지불되며 강경한 형태의 수니파 이슬람을 설파했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 걸쳐 있는 파슈툰 지역에서 탈레반이 한 약속은 평화와 안보를 회복하고 한때 집권한 이슬람 율법의 엄격한 버전을 시행하는 것이었다. 탈레반은 지도자 무하마드 오마르를 중심으로 결속해 1997년 정권을 장악했으며 이후 2001년 미국의 공격으로 축출되기까지 아프간을 통치했다. '얼굴없는 지도자', '애꾸눈 지도자'로 알려진 무하마드 오마르는 추종자들 사이에 '물라'(mulla;mullah)라는 호칭으로 불렸는데 이는 '탈리브..

내전 2021.05.22

미얀마(버마)의 다양성 & 반군들

미얀마는 국토 면적은 약 677,000 ㎢로 남한의 약 6.7배이고, 인구도 약 5452만 명(2020년 기준)로 남한보다 더 많다. 미얀마인의 종족 구성은 버마족이 약 68%, 샨족이 9%, 카렌족이 7%이며 기타 소수 민족도 16%에 이른다. 나라 크기에 비해 민족 구성이 대단히 다양해서, 무려 135개나 되는 소수민족이 산다. 공용어는 미얀마어지만 소수민족들의 언어들도 많이 쓰이는데, 그 수가 242개나 된다. 지방행정은 일곱 주로 나뉜다. 성(省) 지역은 버마족이 중심인 지방들이고, 주(州) 지역은 소수민족이 중심인 지방들이다. 주는 카친, 카야, 카인, 친, 몬, 라카인, 샨 주가 있고, 성은 양곤, 사가잉, 타닌타리, 바고, 마과이, 만달라이, 아예야와디 성이 있다. 대영제국은 미얀마를 식민통..

내전 2020.12.22

러시아 '적백내전'

러시아 내전(1917년 11월 – 1922년 10월)은 옛 러시아 제국에서 1917년 러시아 혁명이 벌어진 직후 발생한 여러 당파 간의 전쟁이다. 이는 러시아의 정치적 미래를 결정하기 위해 여러 파벌들이 다투면서 발생했다. 두 개의 규모가 큰 교전단체가 있었는데, 블라디미르 레닌이 이끄는 사회주의 볼셰비키의 붉은 군대와 군주제, 자본주의, 사회주의의 민주주의 및 반민주주의 세력이 연합하여 형성된 백군이 있었다. 이에 더해 이념이 없는 녹색 군단과 사회주의에 대립하는 여러 군벌들이 볼셰비키와 백군에 맞서 싸웠다. 또한 연합군의 러시아 내전 개입으로 내전에 참여한 연합국 8개국과 친독일파 군벌, 그리고 독일 제국도 이 내전에 개입했다. 붉은 군대는 1919년 우크라이나에서 남러시아군을 격파했고 시베리아에서 ..

내전 2020.11.24

용병 국가가 될 뻔한 섬나라 '코모로'

코모로는 아프리카 대륙과 마다가스카르 섬 중간에 있는 화산섬 무리로 구성된다. 코모로라는 이름은 아랍어로 "달"을 뜻하는 단어인 '카마르'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코모로는 1975년 독립이래 무려 19차례에 걸친 쿠데타로 점철된 인구 53만의 소국이다. 흥미로운 것은 코모로의 복잡한 쿠데타 역사의 중심에는 항상 쿠데타의 주역인 용병출신의 프랑스인 봅 드나르가 있었다는 점이다. 1천년의 역사를 가진 코모로는 1904년 프랑스가 군도 전체를 합병한 이래 70여년간 프랑스의 식민통치를 받아오다 1974년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응가지자, 음왈리, 은주아니는 주민의 96%가 독립에 찬성하였지만 마요트는 64%가 독립에 반대했다. 이 결과 코모로가 독립하면서 마요트는 빠지게 되었다.75년 7월 그랑드 코모로,아주앙,모..

내전 2020.11.17

스페인 내전(spanish civil war)

스페인 내전은 마누엘 아사냐가 이끄는 좌파 인민전선 정부와 프란시스코 프랑코를 중심으로 한 우파 반란군 사이에 있었던 스페인의 내전이다. 당시 스페인은 리프 전쟁에서 크게 고전하고 경제적 위기를 불러온 왕정의 무능과 정치적 부패 등으로 정세가 혼란에 빠져 있었다. 스페인 제1공화정부터 스페인 내전 시점까지 무려 40여 차례의 쿠데타와 60여 차례의 정치적 위기가 있었다고 한다. 특히 군부는 심심하면 쿠데타를 일으켰다. 1931년에 실시된 선거에서 공화파가 압도적으로 승리함으로써 왕정이 폐지되고 제2공화국이 선포되었으며 새로운 헌법이 제정되었다. 여성이 최초로 투표권을 행사한 1933년 선거에서는 우파가 승리를 거두었으나 1936년 선거에서는 좌파 연합인 인민전선이 다시 승리하여 마누엘 아시냐 총리를 중심..

내전 2020.11.16

장개석의 치명적 실수

1947년 국공내전은 만주의 국민당 군이 먼저 공산군을 공격하는 것으로 시작 했다. 장개석은 의욕을 가지고 이 공산당 섬멸의 내전에 임했었다. 초반에 기세를 올린 장 개석군의 호 종남 장군은 20만 병력으로 모 택동의 근거지 연안을 점령하기도 하였었다. 그러나 모택동은 연안의 손실보다도 전략적으로 중요한 만주 확보에 더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집중했다. 만주에서 동북 제 4야전군을 조직하고 있던 임표는 전쟁에 돌입했다. 그는 첫 전투인 사평 전투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한 장개석군에게 대패를 당했다. 연이은 흑산 전투에서도 마찬가지 패배를 당였다. 그러나 패배를 당하던 임표군이 어느 순간부터 엄청나게 강해지기 시작했다. 전세는 급전했다. 밀리던 국민당군의 60군이 1948년 4월 부터 구 만주국 수도 장춘[신경..

내전 2020.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