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불가리아인은 몽고반점이 있다

frog.ko 2020. 10. 12. 04:40

불가르족은 중앙 아시아에서 기원한 반 유목민족으로 캅카스 북쪽의 스텝 지방과 볼가 강 연안에서 2세기경 유럽으로 이주했으며 370년경 훈족과 함께 볼가 강 서쪽의 유럽 스텝 지대에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훈족과 함께 다시 퇴각하여 460년경 아조프 해 북쪽과 동쪽의 원호 모양의 지역에 재정착했다.

895년경 불가르국과 8C초 아바르국

480년 동로마 제국의 용병으로 동()고트족과 싸우고 난 뒤, 이들은 동로마 제국의 부를 탐내게 되었다. 6세기에 불가리아인들은 계속해서 동로마 제국의 도나우 강 주변 여러 지방을 공격했는데, 이는 560년대에 아시아에서 중부 유럽을 향해 이동해오던 아바르족으로부터 그들 자신이 위협받을 때까지 계속되었다.

 

아바르족이 불가리아인에 속하는 한 부족을 전멸시켰지만 나머지 부족들은 새로 이동해온 다른 투르크족 유목민들에게 복종하는 조건으로 생명을 유지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들 투르크족도 20년 뒤 다시 아시아로 돌아갔다. 단일 지배자인 쿠르트(또는 쿠브라트, 605~642경 재위) 밑에서 하나로 통일된 불가리아인들은 동로마 제국에 대()불가리아로 알려진 한국(汗國)을 세웠는데 쿠반 강을 남쪽 국경으로 할 정도로 강력했다.

 

쿠르트가 죽고 난 뒤 그의 5명의 아들은 불가리아인들을 5개의 유목집단으로 분리했다. 5개의 집단 가운데 아조프 해의 연안에 남아 있던 집단은 하자르족이 세운 새로운 제국에 흡수되었다. 다른 한 집단은 중앙 유럽으로 이주하여 아바르족에 통합되었고 또다른 한 집단은 이탈리아의 랑고바르드족의 지배를 받다가 사라졌다. 그러나 나머지 두 집단은 더 오랫동안 살아 남았다.

 

쿠르트의 아들 베즈메르(바트 바얀)는 하자르족을 피해 그의 유목집단을 이끌고 북부지역으로 이동하여 볼가 강과 카마 강의 합류지역 근처에 정착했으나 장소가 어디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곳에서 다시 3개의 유목집단으로 분할된 이들은 토착민을 비롯해 다른 이주자들을 흡수함으로써 약 600년간 번영을 누렸다. 이들 볼가 강 유역 불가리아인은 하나의 국가라기보다는 반유목 부족연합을 이루었다. 그러나 이들의 두 도시 볼가리와 수바르는 먼 북쪽지역의 우고르인과 러시아인 모피상과 비잔티움, 바그다드의 이슬람 칼리프 국가, 투르케스탄 등 남쪽 문명지역 사이의 중계무역지로서 이득을 누렸다.

 

이들은 922년경 이슬람교로 개종했다. 1237년 이들은 킵차크 한국에 예속되었고 볼가리 시가 이후 오랫동안 번영을 누렸는데도 차츰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갔으며 러시아인들과 융화되었다.

 

대불가리아의 분열에 따라 생겨난 5번째 집단은 쿠르트의 아들 아스파루크가 드네스트르(드니에스테르) 강을 가로질러 발칸 반도 남동쪽지역으로 이끌고 간 유목민들이다. 이들은 679년경 그곳에 이른바 제1불가리아 제국을 수립했다.

 

현대의 불가리아는 바로 이 나라에서 이름을 따왔다. 7세기에 발칸 반도 동부지역에는 불가리아인(로마화된 다키아인)이 살게 되었으며, 최근에 정착한 슬라브족도 다수를 이루게 되었다. 하지만 정복자 불가리아인들 사이로 블라키아인의 요소가 퍼져나갔으며 슬라브적 요소가 더욱 깊이 스며들었다. 더구나 불가리아인들은 자신들이 정복한 민족들로부터 동로마의 그리스도교의 영향을 점점 더 많이 받게 되었다. 크룸(803~814 재위)과 프레시안(836~852 재위)의 영토확장정책 결과 보리스 1세 통치기간 동안 불가리아인은 공식적으로 그리스도교로 개종하게 되었다.

 

유럽에 거주하는 민족 중 유일하게 몽고반점이 나기 때문에 아시아의 민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불가리아인은 투르크계의 불가르족과 슬라브족의 혼혈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불가리아라는 이름은 튀르크 계통의 불가르인에게 따왔지만 불가르인들과 트라키아와 혼혈한 슬라브인과의 혼혈을 통해 불가리아인이 탄생했으며 불가르인들은 원래 숫자가 더 많았던 남슬라브인에게 동화되어 오늘날 불가리아인들은 완벽하게 슬라브화되었다.

 

볼가강 유역에 남은 불가르인들은 중앙아시아와 동유럽의 여러 민족들과 지속적으로 혼혈이 이루어지면서 오늘날 러시아의 타타르스탄과 아스트라한을 중심으로 하는 볼가 타타르인들의 실질적인 직계 조상이 되었다. 볼가 타타르인과 밀접한 관계인 추바시인의 경우 중세 불가르어와 같은 오구르어파 추바시어를 사용한다.

불가리아 제1제국 (681년 ~ 1018년)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의 불가리아
뇌이 조약으로 인해 불가리아 왕국이 상실한 영역이 빨강으로 표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