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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마자르족'

frog.ko 2020. 12. 12. 07:45

헝가리는 아시아 기마유목민인 마자르족이 세운국가다. 1283년 헝가리 왕실에서 편찬된 역사책 'Gesta Hungarorum'에 의하면 훈족과 마자르족은 같은 뿌리라고 한다.

기원전 4000년경, 우랄 산맥 일대에는 우랄어 사용자들이 살고 있었다. 그중 사모예드 족이 동쪽 시베리아로 향해 떠나고 핀-우구르 어족이 남았는데, 그들은 기원전 2000년 경 핀-페르므 어족과 우구르 어족으로 나뉘었다. 마자르족은 후자인 우그르 어족에 속했으며, 서북쪽 발트해 쪽으로 이동한 전자와 달리 우랄 산맥 동쪽에 남았다. 이때 그들은 이란계 부족인 알란 인들과 접촉하며 기마 문화와 청동기 문화를 수용하였다. 그러던 기원전 1500 ~ 1000, 지구 기온이 상승하자 우그르 어족 중 오스트야크, 보굴 인들은 침엽수림을 쫓아 북상하였고 말 대신 순록을 숭배하는 유목민이 되었다. 이후 남은 자들이 바로 후에 마자르족이 되는 이들이었다.

 

기마 유목 민족이었던 헝가리인은 기원전 5세기 경 중앙아시아의 우랄 산맥 부근에서 서쪽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6~8세기의 대헝가리 기간에 마자르족은 알란 인으로부터 농경 문화를 수용하였고 하절기에는 천막, 동절기에는 통나무집에 거주하는 반농반목 생활을 하게 되었다. 또한 잠깐이나마 고대 불가리아 연합에 속하며 정치 체제를 습득한 마자르인들은 족장과 무사 계층을 바탕으로 한 부족 국가를 이루었다. 7세기 중반 하자르 칸국이 고대 불가리아를 멸하자 마자르는 그에 복속되었고 그들로부터 이중 군주제를 받아들였다.

 

그러던 750년경, 대헝가리의 마자르인들 중 대부분은 레베디어 라고 불린 돈 강 중류 일대로 이주하였다. 다만 일부는 대헝가리에 남았으며, 13세기까지 문화를 지키며 살다가 몽골 제국에 의해 소멸되었다. 레베디어에서 마자르 부족은 볼가 불가르, 알란 등 다른 부족 출신의 이주민들을 수용하였다. 한편, 9세기 초엽 다른 튀르크계 민족인 페체네그족이 도래하며 하자르 칸국과 수십년간 이어질 전쟁을 벌이자 마자르인들은 재차 서쪽으로 향하였다. 드네프르 강과 드녜스테르 강 사이의 우크라이나 남부에 정착한 그들은 튀르크계인 카바르 족을 8번째 부족으로 수용, 헝가리 민족을 완성하였다. 이때가 바로 서기 830년경, 마침내 마자르인들은 하자르로부터 독립한 새로운 세력권을 형성하였다.

 

839년에 마자르 군대가 다뉴브 강 하류에 출몰한 것은 한 세기에 걸쳐 중부 유럽을 뒤흔들 마자르 인의 대이동의 서막이었다. 다만 1차 불가리아 제국의 중심부였던 다뉴브 하류에서 밀려난 마자르 인들은 몰다비아를 넘어 서쪽의 카르파티아 분지에 주목하였다. 그곳은 아바르 칸국의 해체 이후 불가리아와 모라비아의 접경으로 주인이 없었다. 따라서 862년부터 마자르인들이 진출하기 시작하였다. 다만 지금까지의 이동은 소규모였고 조직적이지 못했다. 대규모 이주가 벌어진 것은 894년 오랜 대립 끝에 결국 하자르 칸국에게 패배한 페체네그족이 마자르인의 본거지인 우크라이나 남부를 지나 몰다비아로 향하면서였다.

 

페체네그에게 위협을 받은 마자르인들은 본격적으로 카르파티아 산맥을 넘어 트란실바니아 지역으로 집단 이주하였다. 895~896년에 걸쳐 일어난 이 대이동을 'Honfoglalas'라 부른다. 카르피티아 분지에 정착한 10만 가구의 마자르인들은 산맥을 동쪽 유목민들에 대한 방어선으로 삼고 본격적으로 중부 유럽으로 진출하기 시작하였다. 900년경 다뉴브 강 동쪽의 영토를 접수했다.

 

마자르족은 계속 남하하고 또 서진하여 오늘날 헝가리 지역까지 오게 됐는데, 도중에 카르파티아 산맥에도 정착을 했기 때문에 오늘날 루마니아의 트란실바니아 서부에 수많은 헝가리인들이 살고 있다. 그 영역은 원래 헝가리인들의 영토였지만, 1차 세계대전 때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몰락하면서 루마니아에 강제로 합병당한 것이다.

 

그곳은 카르파티아 산맥과 도나우 강 사이에 위치한 헝가리 대평원이었다. 헝가리 대평원은 게르만 주거지의 한복판이었다. 이렇게 헝가리인이 유럽 무대에 처음 진출한 것은 895년이었다.

 

헝가리인은 현재의 땅인 헝가리 분지(카르파티아 분지)896년에 정복하였다.

 

헝가리 내에서 대평원이 차지하는 부분
합스브르크내의 헝가리
1차 대전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해체 /위키피디아
Ethnic map of Hungary in 1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