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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노에서 청나라까지

frog.ko 2020. 12. 13. 11:23

흉노는 유라시아 대초원지역에서 기마유목민이 건설한 최초의 스텝제국이었으며 기마유목국가의 원형으로 유라시아대륙 양단에 강력한 흔적을 남겼으나 한나라와 쟁패하는 가운데 분열되면서 유목민 선비에 패배해 역사에서 사라졌다(151년).

선비족은 몽골고원 일대를 장악하고 대제국을 건설하였으나 단석괴 사후 다시 분열되어 중국의 화북지방으로 남하하여 5호16국 시대를 열게 됐다(304년).

선비의 남하로 생긴 공백을 틈타 몽골계 유연이 몽골고원을 차지하고 150년 가까이 지배했으나 또 다른 유목민 튀르크계 돌궐에 멸망당했다(330~555).

흉노의 후예로 알려진 튀르크족에서 투르크족은 서기 552년 부민(Bumin) 카간이란 걸출한 인물이 등장하면서 위구르, 오구즈, 오노크, 카를룩족등 여섯 부족을 통합해 오르혼 강가에서 돌궐국을 건국했다. 나라의 정식 명칭은 Kok Turk인데, 이는‘하늘의 신성한 튀르크’란 뜻이다.

돌궐 제국 (Gokturks, 괵투르크 제국, 551-747)

돌궐은 유라시아지역 동서·남북에 걸쳐 건설된 최초의 대제국으로 최대 영토가 1,000만㎢를 넘었고, 중국을 통일한 수나라·당나라와 쟁패하면서 역사의 중심에 등장했다.

 

그러나 돌궐은 초원제국의 분열이라는 역사상 전례를 벗어나지 못하고 몽골고원을 중심으로 하는 동돌궐과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진출한 서돌궐로 분열됐다(582년).

서돌궐(583-739) 동돌궐(587-744)

둘로 나뉜 돌궐은 국력이 쇠잔해지면서 동돌궐은 630년, 서돌궐은 651년에 각각 당나라에 의해 멸망했다.

 

그 후 50년의 암흑시대를 거치면서 당에 대해 꾸준히 독립투쟁을 전개했고, 마침내 682년「쿠틀룩」이란 뛰어난 지도자가 나타나 거의 완전하게 돌궐을 재건하여 후돌궐시대를 열었다. 후돌궐은 720년경「빌게」카간 때 최전성기를 맞이했는데, 이시기에 세워진‘오르혼비문’은 유라시아 기마유목민족사의 기념비적인 유물이다. 빌게카간 사후 급속히 약화된 후돌궐은 745년 위구르·당·티베트의 협공을 받아 멸망했다.

8세기의 위구르 제국
요나라와 금나라

동돌궐에 속했던 유목민족은 전통을 유지했으나 불교의 영향으로 불교화했고 이후 원의 지배하에 들면서 역사에서 사라졌다. 서돌궐은 초원지역에서 유목과 오아시스 농경생활을 병행하다가 압바스 왕조의 지배하에서 이슬람을 받아들이면서 일부 세력은 터키 지역으로 계속 서진했다.

 

이들 서돌궐세력은 960년경 셀주크 장군의 지휘로 실크로드를 따라 부하라·사마르칸트로 이주했고, 1037년 토그릴이 셀주크튀르크를 건국했다(1037~1194). 서진을 계속한 셀주크튀르크 일족은 아나톨리아 지역(터키)에서 비잔틴 제국을 격파하고 룸셀주크를 건국했다(1077년). 룸셀주크 세력약화 후 서부 아나톨리아 지역에서 오스만1세가 오스만공국을 건국(1299년)했는데, 이것이 오늘날 터키의 전신인 오스만튀르크제국의 출발이다. 

몽골 고원

동호

흉노

철륵

위구르 제국

거란

선비

유연

돌궐

실위

요나라

나이만

몽골 제국

원나라

북원

청나라 치하 몽골

청나라
(청나라 치하 몽골)

타타르

케레이트

차가타이
칸국

오이라트

준가르

메르키트

일 칸국

티무르 제국

카마그 몽골

우구데이
칸국

킵차크
칸국

이흐 칸국

동호:고대 흉노의 동쪽에 살던 유목민이다.(선비유연오환)

 

東胡(동녘 동, 오랑캐 이름 호)라 쓰며 동쪽 오랑캐란 뜻이다. 돌궐과 흉노가 있던 몽고 초원의 동쪽에 있는 만주 지역에 살고 있었다.

 

숙신계, 예맥계와 함께 동북 지방에 있던 종족들이다. 서쪽 끝 내몽골 동부 대흥안령 일대까지 세력을 끼쳤다. 수렵, 농경을 번갈아하던 숙신과 예맥처럼 반수렵민족으로 추정되며 선비족이 진출한 대흥산맥쪽엔 벼농사를 했던 흔적이 있다.

 

동호는 사서에도 자주 나타나는데 동호는 묵돌에 의해 흉노가 성했을 때는 흉노의 지배를 받았지만 흉노가 멸망하고 독립하였다. 동호는 후대에 선비과 오환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흉노:동아시아와 인접한 유라시아 초원 동쪽에서는 최초의 유목 제국이다. 이 시절 끊임없이 중화권 국가와 치고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첫 등장은 기원전 4세기 말 전국시대 때부터이고 이후 한()대에 이르러서는 북아시아 최강의 유목 국가로 성장한다. 훈족(Hun)을 이 흉노와 같은 종족으로 보는 시각이 옛날부터 꾸준히 있다. 동흉노,남흉노, 북흉노로 분열되었다.

 

철륵:고대 중앙아시아에 존재하던 돌궐을 제외한 여러 튀르크 계열의 부족 연맹을 통칭하는 퇼레스(Töles)의 한자 음차이다.

 

정령(丁零), 고차(高車)로도 음차되었다. 본래는 흉노 시기 즈음에 알타이 이북에 있다가 남쪽으로 이동했는데, 4세기에 해당되는 오호십육국시대에는 적위라는 정권을 세운 적도 있지만 존속 기간이 4년이라는 매우 짧은 기간이라서 516국에는 속하지 않았다.

 

이후 4세기 말에서 5세기 초까지 유연을 점거했다가 유연에게 오히려 역습당해 패배했으며, 5세기 말에 유연으로부터 독립했다. 그러나 얼마 안 가서 서쪽의 에프탈에게 점거되었다가 이후 7세기에는 돌궐에게 점거당했다.

 

철륵은 15개의 부족으로 구성되었는데, 설연타, 회흘, 도파, 골리간, 다람갈, 동라, 복골, 발야고, 갈라록, 발실밀, , 곡설, 해결, 글필, 백습 등이 있었다.

 

유연:서기 4세기와 6세기 초까지 지금의 몽골 초원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몽골계 유목민족으로 선비 관련, 더 깊이 파면 동호 계열 민족이다.

 

돌궐:6세기와 8세기 사이에 중앙아시아와 동북아시아 북부 스텝 지대(지금의 몽골, 카자흐스탄 초원)에서 활동한 튀르크계 민족과 그들이 세운 유목 제국. 과거의 흉노와 유연 이후로 강력한 통합 유목국가를 세워 당대 중국사, 한국사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현대 터키부터 중앙아시아의 여러 스탄국까지 튀르크 계통 민족국가들에서 공통 조상으로 보고 있다.

위구르:위구르 칸국은 741, 튀르크 계열 종족인 위구르족이 봉기하여 자신들을 지배하고 있던 돌궐 제2제국을 멸망시키고, 100년 동안 당나라와 반목과 친목을 반복하며 그곳 실크로드에서 얻어지는 부를 바탕으로 820년대 후반 위 지도에 나온 영토 수준으로 크게 팽창해 최대 전성기를 맞이했다.

 

839년 창신 가한이 내부 권력 다툼 끝에 살해당하고, 역병[3]이 퍼지면서 혼란에 빠졌다. 840년 위구르 제국의 셍귄 퀼뤽 바가의 구원 요청을 빌미로 10만의 대군을 이끌고 침공한 키르기스족에게 수도 카라 발가순이 파괴당하며 멸망하고 만다.

 

실위:실위의 일파인 몽올실위가 카마그 몽골로 이어지고, 몽골 제국의 뿌리가 되었다. 실위는 자바이칼의 아르군 강 유역 서부에서 활동하던 초기 선비계 집단과 언어적으로 친연성을 가지는 종족들로 실위는 5~6세기 이후 본격적으로 역사의 무대에 모습을 나타낸다. 오락후라는 명칭으로 북위에 조공을 시작하며, 수나라 때 남실위, 북실위, 발실위, 심말달실위, 대실위 등으로 나뉘었으며, 당나라 때 오소고, 아례, 새갈지, 동실위, 대실위, 남실위, 몽올실위 등 22부로 나뉘었다.

 

10세기에 야율아보기의 요나라에 완전히 토벌당하고 통제를 받는다. 9세기 후반 위구르 제국이 붕괴된 후 역병으로 인해 몽골리아의 공백이 발생하자 몽골어계 종족들의 이주가 시작되며, 그 중 몽골부는 12세기에 몽골리아에 정착했다. 거란이 붕괴되자 몽골부를 비롯한 종족들은 금나라의 변경을 공격하거나 다른 부족들을 정복하면서 세력을 키워나간다.

 

한편 실위의 일파인 황두실위는 눈이 파랗고 머리가 노랗다고 하여 아리안의 일파로 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