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남쪽 끝 캅카스 산맥에 자리한 자치공화국. 면적은 14,100km²로 작은 편이며 인구도 2010년 통계 기준 47만 명에 불과하다. 발카르인과 근연 관계인 튀르크계 민족이다. 수니파 이슬람교를 믿으며 무슬림이 대다수이다.
체르케스인들은 서북캅카스어족에 속하는 체르케스어를 사용한다. 오늘날에는 서쪽의 아디게어와 동쪽의 카바르다어라는 두 표준어가 존재한다.
원래 이들은 발카르인과 더불어 고대부터 카프카스 지역 토착 원주민들이었으나 여러 민족들이 들어오거나 외세에 점령되기도 하면서 특히 알란인들과 많은 혼혈이 이루어졌다.
13세기에 알란 왕국이 몽골 제국에 점령되면서 알란인들과 킵차크인들간의 혼혈이 이루어지고 튀르크화 되었으며 14세기에 티무르 제국에 의해 킵차크 칸국이 붕괴되어가는 와중에 발카르인과 갈라져 흩어지면서 현재 카라차이인의 기원이 된 것으로 보인다.
수도는 체르케스크. 인구의 41%가 카라차이인이며 그 외는 러시아인(33.6%)과 체르케스인(11.3%)과 압하스인(7.4%)이 차지한다. 인구의 48%는 무슬림이며 러시아 정교회(13%)와 토착 신앙(12%)을 믿는 인구도 있다.
캅카스 산지에 위치해 있으며 대충 북부는 평원이고 남부는 산악 지대로, 러시아 최고봉이자 유럽 최고봉인 옐브루스 산도 이 공화국에 걸쳐 있다.
고원 지대라서 개발이 어렵지만 대신 수원이 풍부하여 러시아 입장에서는 중요한 지역이다. 기후는 러시아에선 그래도 온난한 편이다.
서쪽으로는 크라스노다르 주와 접하며 북쪽으로는 스타브로폴 주와 접하고, 동쪽으로는 카바르디노-발카리야 공화국과 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