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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극비 군사 무기 '편전(애기살)'

frog.ko 2020. 12. 20. 12:11

편전(片箭) 또는 애기살은 조선의 주요 무기 가운데 하나이다. 보통 화살의 절반 정도 크기로 30cm 남짓한 짧은 화살을 대나무를 반으로 쪼갠 통아라는 기구를 이용해 발사하는 구조로, 일종의 총열인 통아를 통해 시위를 떠날 때 자세가 안정되어 정확성이 높아지며, 일반 화살보다 사거리와 살상력이 뛰어나다는 강점이 있다.

 

이수광의 지봉유설에서는 일본인들이 중국의 창술이나 일본의 조총과 함께 천하에 으뜸가는 무기로 꼽는다고 소개하고 있다.

 

조선시대에 군용으로 사용된 화살의 한 종류. 한자어로 편전(片箭)이라고도 한다. , 덧살(통아:桶兒)과 한 세트이다. 보통의 화살보다 훨씬 짧은 것이 특징이며, 덧살(통아)을 덧붙여 그것을 가이드레일로 삼아 발사하거나 쇠뇌로 발사하는 화살이다.

 

조선시대에는 군사기밀로 다루어졌다. 왜관에 있던 일본인이 통아에 일반화살을 안에 넣고 따라하는 걸 보고 기밀관리가 해이해졌다고 우려하는 기록을 보면 알 수가 있다. 심지어는 북방 국경에서도 함부로 편전을 쏘지 말라고 가르쳤다.

 

편전의 사거리에 대해 태종실록에서는 애기살의 사거리가 200(240미터)에 이른다고 하는가 하면, 세종실록세종 27년의 기록에는 애기살의 사거리가 300(360미터)가 된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 중기의 문신 정탁(鄭琢)"편전은 멀리 쏘는데 장점이 있다""30~40보 거리에서는 2명을 쓰러트릴 수 있고, 100보까지는 1명을 쓰러트릴 수 있으며, 200보까지도 중상을 입힐 수 있다.는 기록을 남겼다.

 

화살의 길이가 짧기 때문에 적에게 쏘아도 적이 그 화살을 다시 쏠 수 없으며, 통아에 숨겨진 작은 화살을 쏘는 구조 문제상 발사된 뒤에도 적은 그 애기살이 날아오는 것을 볼 수 없고 피하는 것도 어렵다.

 

통아에 작은 화살을 장전해 쏘는 것은 배우기 어려운 기술로, 연습 과정에서 잘못해 활잡이의 팔목을 꿰뚫는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았다. 임진왜란 시기 유성룡의 기록에 의하면 조선군이 일본과 전투할 시 애기살이 약 1천보(450m)까지 날아갔다는 기록이 있다.

 

관통력을 있어서도 1619년 심하 전투 당시 조선군으로 참전한 이민환이 후금군에게 끌려가 포로생활을 하면서 한 경험을 기록한 <건주견문록>을 보면, 후금군은 편전이 먼 거리에서도 갑옷을 뚫을 수 있기에 이를 가장 두려워했다는 기록이 있다. 임란 당시 조정 관료였던 정탁은 <약포선생문집>에서 "활과 조총의 위력을 비교하면 활은 조총의 절반에 미칠 뿐이지만, 편전을 쏘면 그 위력이 조총에 비견할 만하다."라고 하여 편전이 일반 화살보다 위력이 좋다는 투로 서술하였다.

영화 [최종병기 활] 중 편전을 쏘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