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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트레아

frog.ko 2020. 12. 29. 01:05

에리트레아는 아프리카에 있는 공화국이다. 동쪽으로 홍해, 서쪽으로 수단, 남쪽으로 에티오피아, 남동쪽으로는 지부티와 국경을 접한다. 국토 면적은 남한보다 약간 큰 117,600㎢이다.

 

에리트레아에는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는데, 티그리냐 50%, 티그레 및 쿠나마 40%, 아파르 4%, 사호 3%, 기타 3%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에리트레아 남부 고원지대에는 티그리냐어를 쓰는 기독교인, 북부 고원지대와 동부, 서부 구릉지대에는 티그레어를 쓰는 무슬림들이 살고 있으며, 티그리냐어를 쓰는 티그리냐인은 에리트레아 최대 민족이지만 남쪽 국경 에티오피아의 티그라이 주에 더 많이 거주한다.

 

이웃 부족들이 반농반목에 가까운 것과 다르게 이들은 농업 위주로 생계를 유지한다. 티그레어를 사용하는 무슬림들은 대부분 목축업을 하고 있다.

 

에리트레아는 4세기에서 6세기 동안 번영한 고대 악숨 왕국의 주요 항구가 있던 지역이다.

 

950년경에 에리트레아는 초기 에티오피아 제국과 연합을 이룬 자치국이었다가 16세기에는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17세기부터 19세기에 에리트레아의 통치권을 놓고서 에티오피아 제국, 오스만 제국, 티그라이 왕국, 이집트, 이탈리아 사이에 각축전이 벌어졌다. 최종적으로 1890년에 에리트레아는 이탈리아의 식민지가 되었다.

 

당시 수도 아스마라 주민의 절반이 이탈리아인이었다. 이탈리아의 에티오피아 침략기지로 사용되었던 에리트레아는 이탈리아령 동아프리카 6개 주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가, 1941년부터는 영국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그러다가 에리트레아는 1952년경에 에티오피아 제국의 1개 주로 병합되었다. 19621114일 에티오피아가 에리트레아를 합병하자 이슬람 중심의 에리트레아 해방전선(ELF)과 기독교도 중심의 에리트레아 인민해방전선(EPLF, Eritrean People's Liberation Front) 등은 민족주의 분리운동 독립 전쟁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ELF의 조직원들이 19771978, 1985년에 대거 에리트레아 해방전선-인민해방군(ELF-PLF)이나 EPLF에 합류함으로써 ELF의 군사조직은 와해되었으며, 1980년대 후반에는 ELF-PLFEPLF로 거의 흡수되었다. 한편 이들 분리주의 저항 단체들은 수단과 중국, 소말리아,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튀니지, 리비아 등 각국의 군사, 재정적 지원을 받으며 에티오피아군과의 전쟁을 이어갔다.

 

1974년 에티오피아의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의 폐위와 1991년 멩기스투 정권이 붕괴되고, 에티오피아 반란 연합세력이 아디스아바바를 점령하는 등의 혼란을 틈타 EPLF19915월 수도 아스마라를 탈환한 뒤 에리트레아 독립 임시정부를 구성하고, 1993524일 독립을 선포하였다.

 

에리트레아가 독립하면서 에티오피아는 내륙국이 되었고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는 항구 사용을 두고 갈등을 겪었다. 결국 항구를 차지하고자 에티오피아와 1998~2000년까지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의 지도 하에 본격적인 에티오피아-에리트리아 전쟁을 치르면서 지금도 사이가 좋지 않다.

 

현재 에티오피아는 지부티의 항구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다가 2018년 평화조약을 맺고 양국의 관계는 많이 호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