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파니올라섬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인도를 찾아 서쪽으로 떠났을 때 제일 먼저 도착한 땅이다.
카리브 해에서 두 번째로 큰 섬으로 히스파니올라라는 이름은 라틴어로 에스파냐의 섬이라는 의미이다. 면적은 76,480km²로 남한보다 조금 좁고 인구는 2,100만 명 정도이다.
세계적으로 인구가 과밀한 지역 중 하나로, 과거에는 섬 서부가 비옥하여[1] 인구 부양력이 높았기 때문이다. 아메리카의 부속 섬 중 가장 인구가 많은 섬이다. 히스파니올라 다음은 쿠바, 미국의 롱아일랜드 순이다.
과거에는 원주민인 이른바 타이노인들이 거주하였으나 유럽인들이 옮겨온 질병과 노예 노동으로 외부인과 혼혈되어 질병 내성 유전을 물려받은 일부를 제외하면 전멸했다.
섬 서부에서는 과거 프랑스령 생도맹그 식민지로 노예 노동에 의한 사탕수수 플렌테이션 운영으로 프랑스 국부의 4분의 1 정도가 이 지역에서 조성되었다. 사탕수수 외에도 벼농사가 활발히 지었으며, 이 지역 주민들의 주식은 쌀이다. 섬 동부는 과거에는 비교적 척박하고 인구 밀도가 희박했던 지역으로 스페인 식민지로 유지되었으며 주로 목축업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영향으로 섬 서부에서는 크레올 프랑스어가, 섬 동부에서는 스페인어가 사용된다. 인구 구성도 다른데 섬 서부에서는 아이티 혁명 당시 유혈 사태의 영향으로 인구 절대다수가 흑인이지만, 동부는 인구 대부분이 흑백혼혈이다.
지금은 서쪽 1/3은 아이티 영토, 동쪽 2/3는 도미니카 공화국의 영토이다. 헌데 같은 섬이지만 아이티와 도미니카 공화국 사이에 그 격차는 이루 말할수 없을 정도이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개발도상국이지만 섬 환경이 잘 관리되는데 반해, 아이티는 도미니카 공화국보다 일인당 GDP가 10배 정도 낮은데다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도 그 예를 찾기 힘들 정도의 최빈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