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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보물, 보스포러스와 다다르넬스 해협

frog.ko 2021. 1. 12. 23:45

보스포루스 해협(Bosporus Strait)은 길이 30km, 너비 5503,000m, 수심 60125m, 아시아 대륙과 유럽 대륙의 경계를 이루는 해협이다. 흑해와 마르마라 해 사이를 연결하는 수로인데, 지중해 입구인 다르다넬스 해협(Dardanelles Strait)과 마르마라해를 합쳐 터키 해협(Turkish Straits)이라 부른다.

이 두 해협이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것은 흑해와 지중해를 연결하는 교통로라는 점이다.이 수로를 막으면 흑해가 봉쇄되어 호수로 변하게 된다. 흑해를 끼고 있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불가리아, 조지아 등 옛 소련연방과 그 영향권 국가들의 수로가 막히게 된다.

 

보스포루스 해협은 군사적 요충지로, 고대부터 이 수로를 장악하는 나라가 패권을 장악했다.

 

그리스 시대에는 도시국가 아테네가 흑해 연안에 식민도시를 건설하며 이 수로를 활용했다. 페르시아왕 다리우스 1세는 배를 연결한 부교를 놓아 연안의 스키타이(Scythia)를 공략했고, 이어 다르다넬스 해협 1km에 부교를 연결해 그리스를 침공했다. 고대에 1km의 부교를 놓는 것은 힘든 일이었지만, 페르시아왕은 이 해협을 지나지 않으면 그리스를 넘볼수 없었기에 그 어려운 전술을 채택했다.

 

보스포루스의 지정학적 의미를 가장 잘 이해한 로마 황제는 콘스탄티누스 대제였다. 그는 330년 로마제국의 수도를 콘스탄티노플로 천도했다. 그후 로마제국은 분열되어 동로마제국이 1453년 오스만 투르크에 의해 멸망하기 까지 보스포루스 해협을 낀 콘스탄티노플은 1120여년간 동로마(비잔티움)의 수도였다.

 

오스만 투르크가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한 이후 수도를 이 곳으로 옮겨 이스탄불로 바꾸었다. 1922년 터키 공화국이 수도를 앙카라로 이전하기 까지 이스탄불은 오스만의 수도였고, 보스포루스 해협은 오스만 해군의 수로였다. 콘스탄티노플에서 이스탄불에 이르기까지 이 곳은 16백년간 세계의 중심이자, 제국의 수도였다.

 

보스포루스 해협는 콘스탄티노플의 해자 역할을 했다. 아바르, 불가르, 러시아, 사라센, 아랍이 콘스탄티노플을 숱하게 공격했지만, 콘스탄티노플의 성벽은 난공불락이었다. 육지 성벽은 감히 넘보기 어려웠고, 해협에 수백척의 함대로 공격해도 물살이 빠르기 때문에 배의 접안이 쉽지 않았다. 또 비잔티움은 그리스의 불이라는 화염무기를 쏘아 해협의 적선을 불태웠다.

 

하지만 오스만 투르크의 화포에 콘스탄티노플의 성벽이 무너지면서 보스포루스를 포함해 마르마라해, 다르다넬스 해협은 오스만의 내해가 되었다.

 

이스탄불은 동로마제국의 콘스탄티노플에 비해 확장된 영역이다. 유럽과 아시아를 포함하는 도시로는 유일하다.

 

보스포루스는 또 지중해로 연결하는 통로다. 로마제국 시절에는 제국의 영역을 흑해와 코카서스로 확장하는 길목이었고, 동로마제국 시절에는 북아프리카, 이집트, 중동 해안, 이탈리아를 공격하고 지배하는 수로였다.

 

오스만은 보스포루스를 손에 넣으면서 동유럽으로 진출했고, 마침내 두차례에 걸쳐 합스부르크 제국의 수도 빈을 두 번이나 공격할수 있었다. 오스만이 또 북아프리카, 이집트, 중동을 를 지배한 것도 보스포루스 일대에 주둔한 해군을 손십게 파견할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스포루스는 적의 침공을 쉽게 하는 역기능도 했다. 동로마제국 시절에는 사라센, 아랍, 불가르족이 수시로 수로를 따라와 콘스탄티노플을을 공격했고, 오스만 시절에도 러시아 해군과 이집트 해군이 이 수로를 통해 이스탄불을 위협했다.

 

터키 해협의 중요성은 1차 세계대전 때에 보여주었다. 영국과 프랑스는 독일에 붙은 터키를 와해시키기 위해 1915년 다르다넬스 해협의 갈리폴리 반도를 공격했지만 실패했다. 갈리폴리 전투에 영국군 35, 프랑스군 8, 터키군 31만명이 뒤엉켜 전투가 벌어졌고, 수만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50만명이 사망, 부상, 실종된 악몽이 벌어졌다. 오스만은 이 전투에서 승리했지만, 전쟁에서 패전하면서 나라가 연합군에 의해 해체 직전에 이르렀다.

 

보스포르스 해협과 다르다넬스 해협은 15세기 이후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의해 대항해시대가 열리면서 그 중요성이 떨어졌다. 하지만 지금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점령하면서 서방의 입장에서 대러시아 봉쇄를 위해 지정학적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오늘날 동서양을 이어주는 보스포루스 해협에는 보스포루스 대교와 파티 술탄 마흐멧 대교, 3보스포루스 대교가 있다.먼저, 19731023일 터키공화국 수립 50주년에 맞춰 개통된 보스포루스 대교의 공식명칭은 유라시아 대교로서 총 길이 1,560m이지만, 차량 이외에 사람은 통행할 수 없었다.

 

이런 불편을 없애고자 1988년 일본인 회사에서 건설한 파티 술탄 메흐멧 대교는 길이 490m, 42m로서 양 방향으로 각각 3차선 차도와 인도를 만들고, 중앙에 트램(Tram) 노선을 설치했다. 특히 흑해로 통행하는 무역선이나 여객선들이 지나갈 때 열리는 도개교(跳開橋)로 설계되었다.

 

한편 20168월 보스포루스해협의 가장 북쪽인 유럽 지구의 사르예르 가립체와 아시아 지구 베이코즈 포이라즈쿄이를 잇는 보스포루스 제3대교가 현대건설과 SK건설에 의해서 준공했는데, 터키정부는 이 다리를 오스만제국의 영토를 크게 넓힌 '야부즈 술탄 셀림 대교'라고 명명했다.

 

총연장 2164m에 해협 구간만 1408m에 이르는 다리는 폭 58.5m8차선 도로와 2개의 철로를 놓았다. 다리의 두 개의 주탑 높이는 322m로 세계 최대이고, 다리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사장현수교라고 한다

 

현대건설(60%)과 SK건설(40%)이 합작 시공한 보스포러스 제3대교

출처 : 아틀라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