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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단의 나라 '엘살바도르'

frog.ko 2021. 1. 24. 11:10

세계에서 가장 살인율이 높은 국가는 중남미의 엘살바도르다.

 

엘살바도르는 2015년 인구 10만명당 104명이 살해당해 세계에서 가장 살인율이 높은 국가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처럼 높은 살인율은 대부분 엘살바도르의 조직 범죄단에 의한 것으로 가장 큰 두 조직 마라 살바트루차(MS-13)와 바리오18의 조직원 수는 도합 6만 명에 달한다. 나라 전체 인구가 600만 안팎이니 100명 중 한 명은 조직원인 셈이다.

 

과테말라와 온두라스 사이에 위치한 소국 엘살바도르의 혼란은 1980년대 우파 군사독재 정권과 좌파 반정부 세력 간의 내전에서부터 시작됐다. 1992년 유엔의 중재로 내전이 종식될 때까지 10여 년에 걸쳐 75000명이 사망하고 백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피난을 떠나는 참상이 벌어졌다.

 

내전이 끝나자 엘살바도르 각지에서 조직 범죄단의 폭력 범죄가 활개를 치기 시작했다. 오랜 내전으로 무기가 널리 보급돼 있었던 탓에 지역 조직의 일개 단원들조차 자동화기로 무장하고 세력 다툼을 벌였다.

 

엘살바도르에서 정부의 강력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조직 범죄가 활개를 치는 것은 나라 경제·사회가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과거 엘살바도르 경제의 핵심 동력이던 커피 산업 등, 농업의 근간이 내전으로 인해 무너져 합법적으로 돈을 벌어서 생계를 유지할 수 없었던 젊은이들이 갱단으로 유입된 것이다.

 

현재 엘살바도르 주민들 대다수는 자족 능력을 상실하고 미국 등 해외에 불법 체류하는 가족의 수입에 의존해서 살아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마라 살바트루차-13(Mara Salvatrucha-13)1970년대와 1980년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원한 라틴아메리카 출신 갱이자 국제범죄조직이 있다.

 

MS-131980년대 초반부터 지속된 엘살바도르 내전을 피해 미국으로 탈출한 이민자들에 의해 조직됐다. 이들 중 상당수는 엘살바도르에서 게릴라 전사 훈련을 받은 민병대 출신으로 총기 등 무기 사용에 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초 멕시코 및 흑인 갱단의 텃새에서 자국 이민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작된 MS-132000년대 들어 미국에서 가장 악명 높은 갱단으로 거듭났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워싱턴 D.C 등을 거점으로 하는 MS-13은 현재 미국 전역은 물론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를 연결하는 중앙 아메리카의 '북부 삼각지대'에서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최근 미연방수사국(FBI) 발표에 따르면 MS-13은 엘살바도르에 3만 명, 미국 42개주에 1만여 명의 조직원을 두고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의 MS-13 조직들은 서로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고 그들의 활동은 주로 지역적 상황에 의해 결정된다. 반면 엘살바도르에서는 더욱 집약적이고 응집력이 있다. 엘살바도르의 공권력도 이들을 어찌하지 못했다.

 

MS-13은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MS-13 조직원들은 얼굴을 포함한 전신에 조직을 상징하는 문신을 새기는 방법으로 자신들의 세력을 과시한다.

 

이들의 범행 대상은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며 경쟁 갱단은 물론 일반인에게도 범행을 서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MS-13은 살인과 폭행, 인신매매, 성매매, 마약 거래 등을 통해 세력을 확장한다.

 

또한 MS-13은 엘살바도르 정부 및 군대 요직까지 잠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한 국가인 온두라스의 바리오 18MS-13 못지 않은 조직으로 알려져 있으며 과테말라도 이와 비슷한 처지이다.

마라  18

 

MS-13
MS  갱 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