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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된 힌두교의 섬 '발리'

frog.ko 2021. 2. 19. 08:38

발리섬(Bali)은 인도네시아의 섬으로 자바 섬 동쪽에 자리하고 있다. 관광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인구는 약 436(2019)만 명이다.

 

발리섬은 면적이 5,633km로 섬의 북부를 동서로 화산맥이 달려, 발리 힌두교 신앙의 성산으로 여기는 아궁산(해발 3,142 m)이나 킨타마니 고원으로 알려진 바트르산(해발 1,717m) 등 많은 화산을 가지고 있다.

 

이슬람이 대다수인 인도네시아에서 힌두교가 주류이다. 발리섬 인구의 92% 가량이 힌두교 신자이다. 즉 발리힌두. 남아시아 밖에서 남아시아계 이민자들이 아닌 주민들이 힌두교를 믿는 곳은 거의 여기가 유일하다.

 

이슬람교가 전파된 이후로 자바 섬과 수마트라 섬 등 다른 많은 지역은 이슬람화되었고, 티모르 섬 등 일부 지역은 유럽 세력의 선교로 개신교나 가톨릭 등을 믿게 되거나 아예 토착 민간신앙을 고수하기도 했지만, 이들만은 전통 시대의 힌두교 신앙을 이어오고 있다.

 

다만 발리 힌두교는 본국 인도와 상당히 다르게 변형되었다. 카스트 제도도 상당히 단순화되어 있다. 덕분에 무슬림이 대다수인 나라에서 돼지요리가 특산품인 신비한 지역. babi guling 라고 하는 젖먹이 새끼돼지를 오래시간 구워서 만드는 요리가 지역 특산품이다.

 

일부 무슬림 인도네시아인 관광객들도 찾아서 먹기도 한다는 듯하다. 또한 곳곳에서 힌두교적인 유적과 조각상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고로 음주도 자유로우며 발리인들 또한 인도네시안이 아닌 발리인으로 자칭한다.

 

역사적으로 힌두교 왕국이 인도네시아에서 마지막으로 남아 있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내에서 힌두교의 본산지 역할을 맡게 되었지만 17세기 이후로 9개의 나라로 분할되었다. 하지만 강력한 국가가 나타나지 못하던 상황 속에서도 발리섬에 다른 향신료나 자원이 났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네덜란드는 처음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 덕택에 자바섬과 수마트라섬이 네덜란드의 영향력 아래에 들었을 때도 그런대로 독립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본격적인 제국주의의 시대가 열리자 네덜란드는 발리섬 일대의 왕국들을 하나하나 멸망시켰으며 결국 1908년에 네덜란드에 완전히 병합되게 되었다.

 

발리에는 '아궁(Agung)'이라는 활화산이 있다. 1963년 대규모로 분화해 주민 2,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 활화산 폭발은 세계 평균 기온을 0.3도 정도 내렸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재해였다.

인도네시아  발리의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