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는 알프스산지의 동쪽 산록에 자리잡고 있어 국토의 대부분이 산지인 고산국가이다. 북쪽으로 오스트리아, 동쪽으로 헝가리와 크로아티아, 서쪽으로 이탈리아, 남쪽으로는 크로아티아와 국경을 접하며, 국경의 일부가 남서쪽으로 아드리아해의 파란만과 면한다.
면적은 2만 273㎢로 경상북도와 면적이 비슷하다. 인구는 198만 3412명(2015년 현재), 수도는 류블랴나(Ljubljana)이다.
국토가 상당히 협소함에도 불구하고(한반도의 약 1/11) 석탄, 납, 아연 등 자원이 풍부하다. 하지만 해안선은 넘사벽급을 자랑하는 크로아티아와 이탈리아 사이에 낑겨서 정말 짧은 편. 거의 내륙국 수준이다.
슬로베니아는 발칸반도에서 산업화가 먼저 진행된 지역으로, 구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연방의 6개 공화국 중에서 가장 부유하고 공업화된 선진지역이다.
슬로베니아의 인종은 슬로베니아라는 이름 자체에서 알 수 있듯이 6세기부터 이주해온 남슬라브 계통으로, 2002년 현재 슬로베니아인이 83.1%, 세르비아인이 2%, 크로아티아인이 1.8%, 기타 민족이 12%를 차지한다. 슬로베니아인은 남슬라브어군에 속하는 슬로베니아어를 사용하고 있으나 크로아티아인과 세르비아인들은 세르보 크로아티아어를 사용하고 있다.
2002년 종교 구성비를 보면 가톨릭교도가 57.8%, 이슬람교 2.4%, 동방교회 2.3%, 기타 기독교 0.9%, 나머지 36.9%를 차지한다. 남부슬라브어를 사용하지만 종교가 민족 구성의 기준이 되어 복잡하다. 크로아티아인과 세르비아인은 대부분이 가톨릭을 신봉하고 있다.
6세기에 남하한 남슬라브족 중에서 일부가 사바강 유역을 중심으로 627년 슬로베니아 왕국을 건설하였다. 이들을 슬로베니아인이라고 부른다. 8세기에는 바이에른과 프랑켄에 속했으나 그후 카롤링거왕조의 프랑크왕국 치하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하고 서유럽문화권에 편입되었다. 슬로베니아는 10세기에 신성로마제국, 14세기에는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가(家)의 지배를 받았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지배하에 있던 슬로베니아는 영국과 러시아의 연합국에 가담한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 전쟁을 치렀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전쟁에서 패배하자 오스트리아제국의 제약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호기임을 알아차리고 남슬라브족임을 내세워 오스트리아로부터의 민족해방운동에 가담하였다. 같은 남슬라브족인 세르비아-크로아티아와 함께 종교적 다민족국가인 세르비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왕국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