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사람들은 대체로 국가에 대한 소속감과 애국심도 강한 편이고 애향심도 상당히 강하다고 여겨진다. 순혈주의가 강한 유럽 내에서도 유색인종이나 혼혈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국가 중 하나다. 대항해시대부터 남자들이 바다에 나가서 돌아 오지 않거나 못해서 조금 귀해서 혼기가 차도록 짝을 구하지 못한 여자들이 남자 흑인 노예와 결혼하는 일도 심심치 않게 있어 왔고 심지어 귀족 가문의 딸도 이런 경우가 허다했다.[19] 밖으로 나간 남자들이라고 별반 다를 것 없이 그냥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브라질, 인도, 중동 등의 현지 여자와 만나 눌러 앉아 버리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그러다 보니까 농담으로 포르투갈에는 백인은 없고 혼혈만 산다고 이야기를 할 정도다(...). 실제로 일반적인 포르투갈인들 얼굴만 봐도 우리 통념 상 백인인 독일인, 앵글로색슨 등 게르만족들이나 러시아인 등 슬라브족 및 켈트족들과는 확실히 다르고[20] 이웃 프랑스인과도 또 다르다.
인도 고아 출신인 총리와 앙골라 출신 흑인 여성인 법무부장관#을 보유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혼혈에 대한 차별 의식이 희미한 국가 중 하나이다. 한 예로 영국이 홍콩을 중국에 되돌려 줄 때 홍콩 주민들에게 영국 국적을 주지 않은 것과 달리 포르투갈은 당시 합법적인 마카오 시민 43만명 전원에게 포르투갈 국적을 부여했다. 홍콩에 비해 마카오가 작다는 점 덕분에 가능하기는 했다.
그리고 인종차별과 폭력 그리고 난동의 온상지인 축구장 훌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수 많은 여타 유럽국가들과 달리포르투갈은 극단적인 폭력을 동반한 악성 축구팬들이 적은 편이다. 아시아인 혼자 축구장에 출입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유럽 국가 중 하나이다.
욕설, 원숭이 흉내, 인종적 조롱은 기본이고 바나나 투척, 홍염투척, 폭력, 난동, 나치경례와 심하면 살인까지 저지르는 타 유럽 국가들과 달리 미비한 수준이다.
역사적으로 포르투갈은 영국, 네덜란드, 마그레브 아랍인들이 모두 한수 접을 만큼 엄청난 규모의 아프리카 흑인 노예 무역을 저질렀고, 인도주의적, 계몽주의적인 이유로 17-18세기 와중 이웃 식민제국 스페인이 노예 무역을 금지하거나 제한했던 시절에도 노예 밀무역을 지속하고자 라플라타 강 일대를 종횡무진했던게 현대 브라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삼국 국경 지대 개척 초기 역사일 만큼 포르투갈인들은 노예상인으로 악명이 높았다.
포르투갈도 사람 사는 곳이니 공권력이나 민간차원에서 광범위한 인종적 갈등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노예무역으로 해상 제국주의 국가로 시작하였으나 다인종 및 혼혈사회를 6세기 이상 유지시켜온 긴 역사를 무시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가 흔히 잘 알고있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다인종 사회가 정착되어있는 국가들이지만 다인종 사회의 역사적 경험은 포르투갈보다 짧은 편이다. 해당 국가들은 정치적인 선동을 통한 이득을 얻기 위해 백인우월주의와 범게르만주의, 범슬라브주의 등 극한의 네셔널리즘을 밀어준 역사를 가지고 있고 그로인해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으며, 현재 후손들도 은연중에 이러한 잘못된 사상이 분명 옳은 점도 있다고 믿는 경우도 많다.
물론 포르투갈도 주변 유럽국가의 이런 잘못된 사상을 받아들이고 금발벽안 외모인 것이 유럽인의 전형이라고 생각하거나 본인이 자칭하는 이러한 외모에 해당이 된다고 생각이 들면 삐뚤어진 우월감을 느끼며 같은 포르투갈인 임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인, 중동인과 아시아인의 외모 특징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들을 '유럽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그렇게 바라보는 등 사회적 분란을 일으키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앞서 포르투갈인의 특징을 살펴보면 인종적 스펙트럼이 타 유럽국가에 비해서 굉장히 넓고 다양하기 때문에 이러한 생각에 저항하는 세력 또한 매우 강한편이며 그리하여 서유럽,북유럽, 북미와 러시아 등 우리통념상 여러 서양국가들에서 나타나는 '백인'과 '비백인'의 사회적 갈등이 포르투갈에서는 보다 덜 나타난다고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볼수 있는 것이며 실제로도 자정작용이 잘 일어난 편이라고 평가받기도 한다.
자신들과 비슷하게 생긴 외모, 성격을 가진 이에게 친숙함, 친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게 때문에 다른 생김새, 다른 문화를 하나의 사회로 통합한 다는 것은 교육을 통해서 매꿔줘야 할 일인데 그 교육 또한 한 국가에서 어울린 오랜 역사경험이 있어야 그에 관련된 법령을 만들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선점은 점차 수정해나가면서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포르투갈은 이 점에서 역사적으로 타 유럽국가들보다 빨랐다고 볼 수 있으며, 인종차별은 어느나라에서나 있는 것이지만 그래도 그나마 덜하다는 평가를 내릴 수 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포르투갈인들이 다른 유럽인들에 비해서 더 특출나게 '관용적'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은 분명하다.
포르투갈의 비교적 성공적인 다인종 사회 정착 성공 원인은 포르투갈 특유의 역사적, 사회적 특수성에서 찾는 것이 더 합당하다고 볼 수 있다. 일반 포르투갈의 국가 관념, 민족 정체성 자체가 중세말, 근세 대항해시대란 역사적 경험과 때놓고 보기 힘든데, 이 시대 자체가 애초에 (유사)생물학적 인종주의와 여기서 파생된 백인 우월주의 한창 이전, 유럽인들은 여전히 스스로를 '유럽인'이라기보단 '기독교인'이라 생각하던게 일반적이었던 시대였던지라 인종보다 종교적 정체성을 강조하는 근세적 제국주의의 영향력이 근대로 넘어가면서도 포르투갈의 국체 의식에 큰 영향을 끼쳤다. 게다가 이런 포르투갈 국가의식, 사회 문화에 거대한 영향력을 발휘한 카톨릭 교회도 브라질에서 가장 큰 규모의 노예 농장주들이 알고보니 수도회들이었다던가 실제 행동으론 영 깨끗하다고만은 할수 없지만, 공식적인 교리 가르침 상으론 16세기 대항해시대 초반부터 인류의 화합과 공통성을 강조하고 인종주의를 배격해왔다.
포르투갈 통계국은 정책적으로 인종 또는 민족 구분을 포함하지 않으며, 오직 국적에 대한 자료만을 수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