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발칸반도를 '종교와 문화의 모자이크'라고 부른다. 이는 역사적으로 발칸반도가 동.서로마의 분열선이자 합스부르크 제국과 오스만 터키제국의 분기점에 위치했던 관계로 고대부터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유럽의 관문' 역할을 했다는 사실에서 비롯됐다. 이런 지정학적 요인이 결국은 발칸반도에서 종교.문화적으로 상이한 민족간 갈등과 분쟁을 야기했고 나아가 이 지역을 주요 강대국들의 각축장으로 변모시켰다. 문제는 발칸반도에서 코소보 전쟁이 끝난지 7년이 된 지금까지도 미국, 유럽연합(EU)과 러시아,중국 등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 발칸 민족 분쟁의 배경 = 구 유고연방을 비롯해 발칸 유럽 국가들을 종교와 문화를 기준으로 분류하면 크게 가톨릭 문화권(슬로베니아,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