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제국이 전성기인 19세기 말에 55개 대대, 4만명의 군대로 ‘태양이 지지 않는 제국’을 유지했다. 그러나 영국이 대규모 군대를 파견해 어렵게 승리한 전쟁이 있다. 1899년 10월11일, 트랜스발공화국과 오렌지자유국은 아프리카 남단에 위치한 영국 케이프식민지를 향해 공세를 시작했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는 17세기 중반부터 아프리카 최남단에 식민지를 세웠다. 농부를 가리키는 네덜란드어 ‘보어’는 이후 이들 식민자를 가리키는 보통명사가 됐다. 프랑스혁명전쟁 때인 1795년 영국은 네덜란드로부터 보어의 땅을 빼앗았다. 영국의 지배가 싫었던 보어들은 아프리카 내륙으로 들어가 남아프리카와 오라녜 등의 여러 보어공화국을 세웠다. 즉 이 전쟁은 영국과 보어 사이의 전쟁이었다. 남아프리카는 영국을 상대로 이미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