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중반까지 거의 한 세기에 걸쳐 인도의 영토를 조금씩 정복해 갔다. 특기할 점은 영국은 처음부터 인도 전체를 정복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오히려 영국 동인도 회사는 전쟁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전쟁을 꺼리는 경향이 있었다. 어쨌든 1757년 플라시 전투를 통해 인도 영토를 처음으로 지배하게 된 영국은 마라타, 마이소르 등의 인도 내 왕국들과 전쟁을 치르며 속국과 직할령을 넓혀 갔고, 마라타 왕국을 복속시킨 1820년대가 되면 아대륙의 대부분이 영국의 직, 간접적인 통치 아래에 놓였다. 독특하게도 원래 영국령 인도는 영국 정부가 직접 다스리지 않고 영국 동인도 회사가 통치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일개 회사가 오늘날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에 해당하는 영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