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를 의미하 는assassin는 중세시대 암살을 전문적으로 행했던 아사신파(TheAssassins)에서 온 단어이다. 실베스트르 드 사시에 의하면 그 단어가 아랍어 하시시 Hashish에서 유래되었다고 결론지었다.
아사신파는 8세기 무렵부터 그 존재가 알려지게 되었지만 실질적인 이 종파의 창시자는 오늘날의 이란에서 태어난 전설적인 지도자 하산 사바흐(?~1124)로 알려져 있다.
하산은 이집트의 파티마 왕조에서 일하다가 포교사가 되어 돌아온 다음 1090년 이란 북부의 다이람 산맥에 있는 알라무트라는 견고한 산성을 손에 넣어 그곳에서 강력한 집단공동체를 세우고 세력을 키웠다.이 산성은‘매의 둥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으며 카스피해를 북쪽으로 두고 서남쪽에 바그다드가 있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하산의 목표는 압바스 정권의 중요한 인물에 대한 암살을 통해 압바스 왕조의 권력을 약화시키는 것이었다. 이슬람 시아파인 이스마일을 추종하던 암살자단은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중동 제국의 요인을 암살하는 테러로 중동 전역을 근 2백년간 공포로 몰아넣었고 1092년에는 셀주크조의 재상 니잠 알 물크가, 1191년에는 십자군이 예루살렘에 건설한 라틴 왕국의 콘라드국왕이 암살되었다.
암살자단의 주 성채 「알라무트」는 엘부르즈산맥 깊숙한 곳에 있었다. 테헤란에서 서북쪽으로 약 백40㎞ 떨어진 카즈빈시에서 다시 1백㎞ 가량 첩첩산중의 구불구불한 길위의 거대한 바위산이다. 「독수리 요새」로 불렸던 이 성채는 앞은 경사가 60도 가량 되는 가파른 바위산인데다 뒷면은 깎아지른 절벽으로 정상에서는 사방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천연의 자연요새인 것이다. 1273년 페르시아지방을 지나간 마르코 폴로는 이곳에서 전해져 오던 암살자단과 그들의 우두머리였던 「산상(山上)의 노인」 하산 벤 사바에 관한 이야기를 동방견문록에 소개했다.
노인은 이 산 계곡에 포도주와 꿀과 우유가 흐르고 아리따운 여인들이 있는 궁전과 정원을 만들어 놓고 젊은이들을 「하시시」라는 대마초를 먹여 이곳으로 데려왔다는 것.이곳에서 즐겁게 지낸 청년들은 적국의 요인을 암살하고 돌아오면 다시 「천상의 낙원」 으로 데려다 주겠다는 노인의 꾐에 빠져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명령을 수행했다고 전해진다.
아사신파는 13세기 몽골족의 훌라구 칸에 의해 괴멸된다. 훌라구 몽골군이 페르시아 제국의 아사신파 요새들을 차례로 점령하고, 1256년12월 5일 마침내 아사신의 근거지인 알라무트를 함락시켰다.
레구는 암살자교단 내부의 갈등을 이용한 회유책으로 이 험한 성채도 함락, 철저히 파괴한다. 성채를 버리고 몽골군에 투항한 수령 루큰 웃딘은 몽골로 가던 길에 쿠빌라이칸의 지시에 의해 암살된다.
이후 아사신파는 극소수 이단으로 몰려 시리아 북부나 페르시아 등지로 뿔뿔이 흩어졌고 그 때문에 이 교단의 실체는 점차 전설화되고 미화 또는 격하되어 그 실체는 베일에 가려지게 되었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추종자는 소수에 불과하며, 암살이 아닌 사업에 종사해 현대 사회에서는 오히려 무슬림 부유층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그들의 후예라고 알려져 있는 사람은 인도에 본거지를 둔 이스마일파의 교단장 아가 칸(Aga Khan)으로 그는 지금도 시리아의 신도들로부터 징수하는 10분의 1세 등의 권리를 가지고 있고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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