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이슬람교 분파

frog.ko 2020. 10. 20. 06:27

이슬람에는 교리가 상반되는 200여 개의 종파가 있다. 그 중 주류는 수니파이다. 전 세계 무슬림의 83% 이상이 순니파에 속한다. 그 외에는 16%의 시아파,카와리즈파와 시아파와 순니파에 섞여 있는 수피파 그리고 여러가지 종파들이 존재한다.

 

1)수니파

4대 법학파(하나피, 말리키, 샤피이, 한발리) 즉 움마의 "순나"(sunnah 관행)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라는 뜻이다. "순나(관행)"는 꾸란 · 하디스 · 예언자와 정통 칼리파의 선례에 바탕을 두고 있다. 4대 법학파(하나피 · 말리키 · 샤피이 · 한발리)로 나뉜다.

 

2)카와리즈(하지리)파

무함마드 사망 25년 뒤, 칼리파 우스만 이븐 아판이 살해를 당하자 무함마드의 사촌이자 사위인 알리가 그 뒤를 이었다.

 

카와리지, 혹은 하리지파의 형성은 3대 칼리파 우스만 사후의 1차 피트나 (무슬림 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4대 칼리파 알리 이븐 아비 탈리브에 대한 바이아 (충성 맹세)를 거부한 세력들이 우마이야 가문의 주도 하에 반란을 일으켰다.

 

알리 지지자들은 주전파와 협상파로 갈라졌다. 그중 주전파는 절대신 알라만이 중재를 할 수 있고 인간은 현 상황에서 계속 싸워야 한다면서 알리 진영을 떠난다.

 

이들이 이슬람 역사상 최초의 종파 카와리즈파( "탈퇴자")이다. 카와리즈파는 전투적인 행동주의자여서, 지하드(jihad 주로 ‘성전’으로 번역한다)를 여섯 번째 ‘신앙의 기둥’으로 삼았다.

 

결국 카와리지에게 알리는 '알 카피르', 즉 비신자로 규정되었고 그들 스스로 지도자를 세우며 또다른 전쟁으로 이어졌다. 알리는 쿠파에서 출정하여 미래의 바그다드 동쪽에 위치한 나흐라완에서 카와리지 군대를 격파하였다.

 

(658년 7월 17일) 이 전투에서 카와리지 측은 주력군의 전멸과 초창기 지도자인 압달라 이븐 와흐브 알 라시비가 전사하는 피해를 입었다. 이로써 카와리지는 알리와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어 증오심을 극대화시켰다.

 

한편 비슷한 시기 아미르 이븐 알 아스가 이끄는 우마이야 군대가 이집트를 점령하고 이후 무아위야가 이라크 북부를 정복하며 알리의 지배력은 약화되었다. 그리고 661년 1월 29일, 카와리지 암살자 아브드 알 라흐만 이븐 물잠이 쿠파의 대사원에서 라마단 기도 중이던 알리를 암살하였다. 칼리파 알리의 암살은 순니와 쉬아를 막론하고 이슬람 세계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카와리지는 모두의 적으로 공인되었다.

 

카와리즈파는 메카의 부족 꾸라이쉬의 자손만이 칼리파가 될 수있다는 순니파의 전통적 견해를 비난하고, 독실한 무슬림이면 누구나 칼리파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민 평등주의적 입장과 아랍 귀족층에 대한 적개심 때문에 베드윈과 비아랍계 무슬림 추종자를 얻을 수 있었지만 내분으로 뒷날 저절로 약화됐다.

 

현재는 알제리와 튀니지의 베르베르 지역,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와 아라비아 반도의 오만에 조금 남아있을 뿐이다.

 

3)시아파

시아파(Shia)는 이슬람교에서 순니파 다음, 두번째로 큰 종파로 전체 이슬람교 신자의 10-20%가 속해 있다. 시아파는 빼앗긴 칼리파 자리를 살해당한 알리 가문에 되돌려주려는 운동으로 시작되었다. "시아(Shia)"는 서 시아 알리(Shia Ali)' 즉 '알리를 따르는 사람들'에서 나온 명칭이다.

 

초기 칼리파들의 뒤를 이은 우마위야 왕조(661-750)와 압바스 왕조(750-1258)는 무함마드의 '혈통'을 중시한 시아파를 억압하는 정책을 펼쳤다. 시아파는 우마위야 왕조의 창시자 무아위야 1세가 알리와 파타마의 장남인 하싼(Hasan)을 살해했다고 주장한다.

 

하싼의 동생 후세인 이븐 알리(Husayn ibn Ali, 이하 "후세인")는 680년 지금의 이라크의 카르발라(Karbala)에서 반란을 일으켰으나 참혹하게 살해됐다.카르발라와 인접한 나자프에는 이맘 알리,이맘 후세인 사원이 지금도 남아 있어 시아파의 최대 순례지가 되고 있다.

 

시아파와 순니파의 큰 차이 중 하나는 "지도자 · 인도자"를 뜻하는 "이맘"에 대한 견해이다. 순니파에서 이맘은 꾸란을 독경하고 예배를 인도하는 정도의 사람을 가리키지만 시아파에서 이맘은 알리와 후세인의 후계자, 꾸란의 신비를 밝혀주어 신도들을 빛과 은총으로 이끄는 사람으로 격상됐다.

 

3)열두이맘파

통칭 마흐디파, 열두 이맘파 또는 이마미파는 이슬람교 시아파의 분파로 이란의 국교이기도 하다. 사파비 가문이 12이맘파를 국교로 하는 사파비 왕조를 이란에 건국하면서 이란 지역에서 12이맘파의 영향력이 확고하게 뿌리내리게 된다.

 

이슬람의 도래 이후 이란은 10-11세기의 부와이 왕조와 북부 타바리스탄의 국가들 (알라비 왕조, 바반드 왕조, 아사신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수니파였다. 수니파 교리를 정립한 대 셀주크 제국의 명재상 니잠 알 물크는 이란인이었다! 현존하는 페르시아권 국가 중에서도 타지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은 이란과 달리 현재까지도 수니파가 주류다. 하지만 사파비 왕조 이후로 이란은 시아파 국가가 되었다.

 

시아파의 85%를 차지하며 아라비아 반도에는 드물게 분포하고 있고, 레바논 · 파키스탄 · 인도 등지에 소수파로 존재한다. 북아프리카의 모로코의 경우 왕가는 알리의 자손임을 주장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순니 말리키파다.

 

4)자이디야파

자이디야파(Zaidiyyah)는 후세인의 손자 자이드(Zayd)에서 유래했다. 이들은 열두 이맘 중 후세인의 아들인 4대 이맘까지만 인정하는데, 여기에 자이드를 포함시켜 다섯 이맘파라 부르는 이들도 있다, 자이디야파는 알리 이후의 순니파 칼리파들을 인정치 않는다는 점을 빼면 교리상 순니파와 동일하다. 예멘 지역에 많이 남아 있다

 

5)이스마일파(일곱이맘파)와 암살단파(이스마일파에 속함)

열두 이맘파의 7대 이맘 무사 알카딤(Musa al-Kadhim: 745-799) 대신 6대 이맘 자아르 알사디크의 장남이 이스마일을 추종하기 때문에 이스마일파라는 이름 붙었다.이들은 빈민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압바스 왕조의 칼리파에 맞서 인기를 모았다. 10세기 한때 메카를 점령하기도 했다.

 

이스마일파의 또 다른 분파는 북아프리카에서 아랍족과 베르베르족 사이의 긴장을 이용해 권력을 잡고 파티마 왕조(909-1171)를 세운 세력이다. 이집트를 정복하고 팔레스타인과 시리아 등지를 세력권에 넣었으며, 바그다드의 칼리파도 한때는 카이로의 세력에 맥을 못추었다.

 

그러나 1171년 아이유브 왕조의 살라딘에 의해 멸망했으며 이집트,시리아는 다시 순니파의 손으로 들어갔다.

 

6)알라위파

이스마일파(Ismailism)의 영향을 받아 생겨난 종파들로, 오늘날 레바논과 시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그러나 이들은 이슬람 주요 교리에서 워낙 벗어나 있어, 시아파 무슬림이라기보다는 순니파 · 시아파 이외의 제3의 종파로 분류되곤 하며 심지어 이슬람이 아닌 다른 종교로까지 분류되기도 한다.

 

알라위파(Alawis)는 시아파의 알리 숭배를 극단화시켜 신격화했는데,레바논과 시리아에 많은 성스런 나무숲을 숭배할 뿐 아니라 기독교 의례까지 받아들여 부활절까지 축하하곤 한다, 시리아에서도 인구의 1%만이 알라위파이지만 장기 집권했던 하페즈 알아사드 전대통령과 그 아들로 세습 정권을 이어가고 있는 바샤르 알아사드 현 대통령이 이 종파인 덕에 권력층이 되어 있다.

7)드루즈파

역시 이스마일파의 영향으로 생겨난 드루즈파(Druze)는 11세기 이스마일파에서 나온 다라지(Darazi)라는 인물이 숨은 이맘 '마흐디'를 자처하면서 창시했다.비밀주의가 강하며, 레바논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

 

일부다처제는 금지돼 있고 여성들의 지위는 남성과 동등하며 영혼은 윤회한다고 믿는다. 이슬람의 하즈(순례) 기간 축제를 열긴 하지만 순례 자체는 하지 않으며 라마단 금식도 하지 않는다. 공동체를 만들어 생활하는 경우가 많으며 금욕적인 생활을 찬양한다. 교리와 관행으로 보아, 이슬람교의 종파라기보다는 별도의 종교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8)바비파

19세기 중반 이란에서 나타난 바비파(Babism)는 아랍어로 '문'을 뜻하는 '밥'이라는 말에서 나왔다. 이는 진리의 문을 뜻한다.바비파는 구약성경 · 조로아스터교 · 중국에서 전해져온 유교 사상 불교등의 예언자들을 모두 인정했다. 이들은 이란의 부패한 왕정에 반대하다가 잔혹한 탄압을 당했다.대량학살에서 살아남은 추종자들은 바하올라라는 예언자를 추종하는 바하이파로 계승됐다.

 

바하이파의 가장 큰 특징은 관용과 사회의식이다. 바하이파는 대부분 평화주의자로서 양심적 병역거부와 금주 · 금연 · 채식 등을 선호한다. 이들도 이란 정부의 박해를 받았으며, 왕정이 끝나고 1979년 이슬람혁명 세력이 정권을 잡은 뒤에도 계속 탄압을 받고 있다.

 

바하이 신앙은 19세기 페르시아에서 바하올라가 창시한 종교이다. 바하올라는 바하이 신앙 포교로 인해 페르시아에서 오스만 제국으로 추방당했고, 사망할 때까지도 수감 상태였다. 바하올라가 사망하고 나서 그의 아들인 압돌바하의 지도 아래 바하이 신앙은 페르시아와 오스만 지역까지 확장되었고, 미국과 유럽에 확고한 기반을 마련하였으며, 이란에서 공고화되었는데, 이 곳에서는 아직까지 바하이 신앙이 심한 박해를 당하고 있다.

 

압돌바하의 사망 이후, 바하이 공동체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바하올라가 계획한 이 시대를 위한 새로운 행정질서인 선출 기구와 임명 기구의 인도를 받게 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200여개국에 약 5백만명의 바하이가 있다.

 

1979년 이후 이란에서는 바하이 신앙의 활동이 금지되어 있으며 적발 시 처벌 대상이 된다. 이 때문에 수 많은 바하이들이 종교적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탈출하였고 현재 바하이는 미국에서 가장 큰 교단을 꾸리고 있다.

이스라엘, 하이파에 있는 바하이 교의 창시자 사이드 알리 무함마드 쉬라지, "밥"(문)"의 무덤

 

9)수피즘

이슬람 시아파에서 유래한 신비주의인 수피즘(Sufism)은 종교라기보다는 철학 · 사상에 가깝다, 현대 서구문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 수피즘은 금욕적인 자기수양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수피댄스로 유명하다.

10)이바디파

 

이슬람의 소수종파이며, 오만에서 다수를 차지한다. 하리지파에서 유래되었다.

 

수니파에 반기를 든 하리지파라는 이슬람 과격파가 있었다. 그들은 예언자 무함마드, 제1대 칼리파인 아부 바크르, 제2대 칼리파인 우마르 시대에 있었던 순수한 이슬람 국가 건설을 이상으로 내세웠다. 또한 하리지파는 칼리파가 반드시 예언자 가문 출신일 필요가 없으며, 당대의 사람들을 잘 이끌어갈 수 있는 인물이 칼리파로 선택되어야 한다는 혁신적인 사상을 내세우기도 했다. 그래서 이들은 우마이야조로부터 대대적인 탄압을 받게 되었고, 이란, 이라크, 북아프리카의 마그레브 지방(리비아, 알제리, 튀니지), 아라비아 반도, 잔지바르 등으로 흩어지게 되었다.

 

7세기 무렵 여러 지역에 흩어진 하리지 분파 가운데 오늘날 이라크의 바스라 지역에 정착한 분파가 바로 이바디파다. 이바디파는 과격한 행동주의를 없애고 온건하면서 수니파와 절충적인 교리를 발전시켜 나갔다. 이 같은 이유에서 일부 학자들은 이바디파가 비록 하리지파로부터 유래했고 교리적인 측면에서 영향을 받았지만 두 파를 동일한 것으로 간주할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바디파는 684년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서 압둘라 빈 이바드 알 무리 알 타미미(Abdullah bin Ibad al-Murri al-Tamimi)에 의해 창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바디파에 속한 학자들은 수니파 무슬림들도 학생으로 받아들일만큼 개방적이었으며, 우마이야조나 아바스조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이바디파 역시 정권으로부터의 탄압을 피하지 못했고, 결국 새로운 안식처를 찾기 시작했다.

 

압둘라 빈 이바드의 제자였던 자비르 이븐 자이드 알 아즈디(Jabir ibn Zaid al-Azdi, 642-714)는 새로운 안식처를 찾아 자신의 추종자들을 데리고 바스라를 떠나 오만으로 향했다. 그는 오만에서의 이바디파 창시자가 되어 하디스를 편찬하고 교리를 정립했다. 이때부터 이바디파는 오만에서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749년 오만의 이바디파는 알 줄란다 이븐 마스우드(al-Julanda ibn Mas'ud)를 이맘으로 선출하고 내륙에 위치한 니즈와(Nizwa)를 수도로 하는 최초의 이맘국을 건설했다. 최초의 이맘국은 9세기 말까지 지속되었다.

 

이슬람교에서 이바디는 꽤 관용적인 종파로 알려져 있다.

이슬람의 학파
이슬람의 종파별 분포

수니파 하나피파
샤피이파
한발리파 → (한발리파)
와하브파 → (와하브파)
살라프파
말리키파
자히리파
시아파 자이드파
이스마일파 무스탈리파
니자리파(어쌔신)
드루즈파**
12이맘파 자파리파
알레비파*
알라위파*
카와리지파 이바디파
수피즘·아흐마디야·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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