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힝야족은 미얀마(버마) 서부 아라칸 주의 북부 지역에 주로 거주하는 소수 민족이다. 이들은 주로 이슬람교를 믿으며 방글라데시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마웅다우, 부티다웅, 아캬브, 라테다웅, 캬우크타우를 중심으로 거주하고 있다.
분쟁이 일어난 라카인 지역은 그곳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라카인족의 이름을 딴 것으로, 예전에는 아라칸이란 이름으로 불린다.
라카인 지역은 17세기까지 인도와 포르투갈에 잇따라 점령을 당하다 18세기 후반 버마족이 세운 꼰바웅 왕조에 의해 미얀마 땅으로 편입됐다.
이후 세 차례에 걸친 영국-미얀마 전쟁의 결과, 1886년 미얀마는 '영국령 인도'의 한 주로 합병된다. 라카인 지역은 1차 영국-미얀마 전쟁(1826년)에서 패배한 미얀마가 영국에 할양한 땅으로, 다른 지역보다 먼저 영국의 식민 통치 아래 들어가게 된다.
영국은 미얀마를 효율적으로 지배하기 위해 '분할통치 정책(divide and rule)'이란 걸 펼쳤는데 피지배층의 민족 감정이나 종교·사회·경제적 이해관계 등을 이용해 피지배 계층 내부의 갈등과 대립을 유발시켜 통일된 반대 세력이 나타나지 못하게 막는 정책이다.
로힝야족은 원래 방글라데시 등 벵골만 인근에 살던 소수민족인데 1885년 영국은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 이슬람교를 믿는 로힝야족을 의도적으로 이주시켜 미얀마인들의 토지를 수탈한 뒤로 힝야족 사람들을 적극 농사에 활용하고 이들을 중간 지배 계층으로 등용하는 등 많은 혜택을 줬다.
미얀마인으로선 로힝야족이 자기 일자리를 빼앗은 '이교도'로 보일 수밖에 없었고 여기에 1942년 영국이 무장한 로힝야족을 시켜 2만5000여 명의 미얀마인을 학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러한 이유로 미얀마인들은 로힝야족에 대한 분노를 키워가게 되었다. 그후 세계 2차대전 발발로 영국군이 물러가자 로힝야족에 대한 본격적인 보복과 박해를 감행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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