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프랑스의 인종 및 민족 문제

frog.ko 2020. 11. 15. 09:08

다민족국가(多民族國家)란 말 그대로 여러 민족이 거주하는 나라를 말한다

 

다인종국가와는 구별되어야 하는데 '인종=민족' 개념 혼동이 아직까지 흔한 한국에서는 중동 아랍 국가들처럼 단순히 여러 인종들이 몰려 있기만 하면 다민족국가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러 인종이 모여있더라도 민족 정체성이 일치한다면 다민족국가라고 보기엔 어렵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다민족국가는 언어, 문화, 풍습, 역사 등이 다른 이질적인 민족들이 정치적인 단일체를 형성하고 있는 국가이며 이는 거의 모든 국가와 문화권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살고 있는 미국이나 여러 공화국으로 이루어진 옛 소련, 그 후신인 러시아, 옛부터 강대국으로써 여러 민족의 교류가 오갔던 프랑스 등을 들 수 있다.

 

이 중 미국과 프랑스는 이질적인 민족이 있으나 국가 차원에서 하나의 국민 정체성을 가지려고 하기 때문에 다국민국가(multinational state)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 중에 다문화 원조국 프랑스는 일찍이 확보한 해외 식민지로 인하여 국민 분포에서 외래인의 비율이 높다.

 

아프리카의 경우 특히 서부지역 20여 국이 프랑스 식민지였고 아시아, 남태평양, 아메리카 대륙 등 비록 부분 부분일지언정 오대양 육대주에 걸친 광범위한 과거 식민지 보유는 프랑스 인종 구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

 

1998년 월드컵에서 우승한 프랑스 대표팀에서 백인은 2명에 불과하고 거의 전부 검은 피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사상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프랑스 축구의 황금기를 쓴 지네딘 지단, 티에리 앙리, 파트릭 비에라 등은 모두 아프리카계 선수들이었다.

다만 톨레랑스 나라프랑스에 무슬림 테러 잦은 까닭은 아랍 및 북아프리카 이민 2·3세 사회·경제적 소외와 테러와의 전쟁’ 와중에 생긴 자생적 테러가 급증하고 있다.

 

프랑스에는 인구의 10%인 약 600만명의 무슬림이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슬람 관련 테러로 사망한 이는 2012년 이후 260명 이상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집계했다. 해마다 30여명에 이른다.

 

1980~90년대 타국인들이 명확한 정치적 이유로 프랑스를 대상으로 테러했다면, 2000년대 이후에는 프랑스 국적의 무슬림들이 자생적 테러리스트가 돼 목적이 불분명한 공격을 감행한다. 프랑스 사회에 이런 무슬림 테러가 끊이지 않는 것은 역사·문화적 배경에서 찾을 수 있다.

 

프랑스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노동력 충당을 위해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무슬림 이민자들을 많이 받아들였다. 상당수가 돌아갔지만 프랑스 사회에 정착한 이들이 늘고, 이들의 2·3세도 많아졌다. 프랑스인이 아니었던 1세대와 달리 2·3세들은 날 때부터 프랑스인이었지만, 곧 불평등한 상황에 눈을 뜨게 된다.

 

무슬림 이민자들은 도시 외곽을 뜻하는 방리유에 주로 산다. 치안이 좋지 않고 경제적으로 낙후된 곳이다. 이곳에서 질 낮은 교육을 받은 무슬림 2·3세들은 좋은 직장을 잡지 못하고 높은 실업률에 시달린다. 30세 미만 실업률을 보면, 북아프리카계 이민 2세들이 전체 평균의 2배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무슬림을 둘러싼 프랑스 내부 갈등으로 무슬름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고, 이런 조처가 무슬림을 자극해 또다시 테러가 발생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더 촘촘해지고 더 굵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식민지로부터의 인구 유입이 아니더라도 프랑스가 유럽대륙 한복판을 차지한 지정학적 특성을 감안한다면 동에서 서로, 남에서 북으로 온갖 인종이 오가며 모여드는 교차로여서 다양한 인종 분포는 불가피했다.

 

전통적으로도 프랑스는 프랑스 본토에 6개의 민족이 독립이나 자치를 요구하고 있다.

 

어두운 노랑: 주 민족이 85% 이상.  노랑: 주 민족이 65% 이상 84% 이하.  밝은 노랑: 주 민족이 64% 이하. 어두운 파랑: 다수인종이 85% 이상.  파랑: 다수인종이 65% 이상 84% 이하.  밝은 파랑: 다수인종이 64%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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