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안니스 5세는 동로마 제국의 황제로 1341년부터 1347년, 1354년부터 1376년, 1379년부터 1390년 4월, 1390년 9월부터 1391년 2월까지 동로마 제국의 황제로 재위했다.
열 살의 어린 나이에 즉위한 이후 예순의 나이로 병사할 때까지 그 생애는 참으로 파란만장했는데, 먼저 두 번이나 폐위당했다 복위하기를 반복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여러 번의 내전을 경험했다. 미하일 8세가 동로마 제국을 복원한 이래 제국 멸망 때까지 내전이 네 차례 일어났는데 그 가운데 무려 세 번이 요안니스의 치세에 일어났으며, 그러다 보니 역대 로마 제국의 황제들 가운데 두 번씩이나 폐위당했으면서도 그때마다 복위에 성공한 예는 요안니스 5세뿐이다.
요안니스 5세의 치세는 오스만 술탄국의 유럽 침공이 본격화한 때이기도 하다. 물론 오스만 술탄국과 동로마 제국이 처음으로 충돌한 때는 요안니스의 할아버지 때인 안드로니코스 2세 때지만, 오스만이 유럽까지 건너온 것은 요안니스 5세 치세. 1354년에 갈리폴리에 대지진이 일어났는데, 1341년부터 1347년까지 장장 7년동안 계속된 내전의 결과 심각한 수준으로 약해진 동로마 제국은 피해 복구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요안니스는 1369년에는 직접 로마로 달려가 교황으로부터 군사 지원을 받는 대가로 동방 정교회에서 가톨릭으로 개종까지 해야 했으나 물론 교황의 지원 약속은 말뿐이었다.. 1371년에는 제국 역사상 최초로 황제가 다른 나라의 봉신이 된다는 치욕을 맛보기도 했다. 물론, 그 상대는 오스만 술탄국이였다.
요안니스의 즉위는, 말기에 이른 동로마 제국이 본격적으로 무너져 내리기 시작하는 신호와도 같았다.
요안니스의 아버지이자 선황인 안드로니코스 3세 때까지만 하더라도, 비록 이기지는 못했어도 오스만 술탄국의 침공에 적극적으로 응수하고 다른 지방에서도 영토를 지켰을 뿐만 아니라 일부 확장하기까지 했다.
즉 안드로니코스 3세까지의 동로마 제국은 예전만은 못했어도 그래도 아직 희망이 있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잦은 내전과 흑사병의 유행, 이웃나라인 세르비아, 불가리아의 융성, 오스만 술탄국의 침입 등으로 그 희망마저 꺼져버린 때가 요안니스 5세의 치세였다.
로마 황제 계보
다섯 황제의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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셉티미우스 세베루스|공동 즉위게타·카라칼라|마크리누스|엘라가발루스|알렉산데르 세베루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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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미누스 트라쿠스|공동 즉위고르디아누스1세·고르디아누스2세|공동 즉위푸피에누스·발비누스|고르디아누스3세|필리푸스 아라부스 |데키우스|트레보니아누스 갈루스|아이밀리아누스|공동 즉위발레리아누스·갈리에누스|클라우디우스 고티쿠스|퀸틸루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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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클레티아누스의 등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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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
동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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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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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
동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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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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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
동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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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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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
동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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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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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
동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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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 |
레오 왕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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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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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왕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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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티니아누스 왕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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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클리오스 왕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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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브리아 왕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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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포로스 왕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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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리아 왕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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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리오스1세|레온6세|알렉산드로스2세|콘스탄티노스7세|로마노스1세|로마노스2세|니키포로스2세|요안니스1세 |바실리오스2세|콘스탄티노스8세|로마노스3세|미하일4세|미하일5세|공동 즉위조이·테오도라|콘스탄티노스9세 |2차 재위테오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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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로스 왕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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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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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카리스 왕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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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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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8세|안드로니코스2세|미하일9세|안드로니코스3세|요안니스5세|공동 즉위요안니스6세·마테오스|2차 재위요안니스5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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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위 요구자(멸망 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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