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피해는 900억~2000억 배럴에 이르는 원유와 600조㎥의 가스가 묻힌 자원의 보고다. 러시아, 중동에 이은 세계 3번째 유전지대다.
냉전 시기 소련과 이란은 이 바다를 호수로 보고 면적을 공평하게 분할했다. 그러나 소련 연방 해체로 카자흐스탄 등 독립국들이 생기자 분쟁이 시작됐다.
독립국들은 카스피해에 자신들의 영역을 인정할 것과 바다를 나누는 새 접근법을 요구했다. 이에 견줘 카스피해 연안 면적이 제일 좁은 이란은 예전처럼 바다를 5등분으로 공평하게 나누거나 자원을 공동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생국들이 카스피해를 바다로 취급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라면, 이란은 예전처럼 호수로 봐야 한다며 맞선 셈이다.
결국, 분쟁이 장기화하며, 한 나라가 추진하는 자원 개발을 다른 나라가 방해하는 악순환이 거듭됐다. 결국 5개국은 이번 협정에서 카스피해에 호수도 아니고 바다도 아닌 ‘별도의 법적 지위’를 부여하며 이 문제를 해결했다.
합의에 따라 러시아, 이란,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등 카스피해 주변 5개국은 자국 연안에서 15해리까지를 ‘영해’로 삼고, 25해리까지 배타적 어업권을 설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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