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

중세 유럽의 보고 '아드리아해'

frog.ko 2021. 6. 18. 21:04

아드리아해(영어: Adriatic Sea)는 지중해 북쪽의 이탈리아 반도와 발칸 반도 사이에 있는 바다이다.

이탈리아와 접해 있으며 매우 길이가 긴 서쪽 해안선은 매우 단조로운 반면에, 발칸 반도와 접해 있으며 길이가 짧은 동쪽 해안선은 섬이 많아 매우 복잡하다. 그래서 아드리아 해에 산재해 있는 섬의 수는 겨우 1300개 정도밖에 안 된다. 또한, 기후가 연간 약 30도 정도로 유지되는 아드리아 해는 매우 따뜻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그 덕분에 고대 시대부터 많은 인구가 이곳에 거주했다.

 

알프스 산맥에서 녹아든 빙하수와 아펜니노 산맥 일대의 하천들에서 유입되는 물이 섞이는 바다로 풍광이 매우 아릅답다. 게다가 중세 시대에 중요한 교역로였던 아드리아 해에는 수많은 중세풍이 항구 도시가 세워지기도 했기에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대표적인 관광지가 바로 베네치아이며, 그 외에도 코토르, 두브로브니크 등이 있다.

 

길이는 약 800, 평균너비는 161, 최대깊이는 1,324m, 면적은 131,050이다.

 

아드리아 해 연안의 깊이는 이웃한 해안들의 지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크로아티아의 이스트리아 지역이나 달마치야 지역처럼 이웃한 해안들이 높고 산이 많을 경우에는 연안이 매우 깊다. 해안이 낮고 모래가 많은 지역에서는 베네치아 근처나 멀리 남쪽에 있는 이탈리아 포 강의 삼각주 근처와 마찬가지로 연안이 얕다. 대체로 이탈리아 해안의 바다는 얕은 편이다. 아드리아 해에서 가장 깊은 곳은 중앙에서 남쪽으로 약간 떨어진 곳으로, 평균 깊이는 444m이다.

 

아드리아 해는 역사적으로 지중해 연안 유럽 국가들의 발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로마 발흥 이후 로마 제국, 서로마 제국, 오도아케르 왕국, 동고트 왕국과 동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았다. 서로마 제국의 수도가 밀라노에서 아드리아 해 북쪽과 연결된 라벤나로 옮겨졌으며, 이후 동고트 왕국의 수도도 그곳이었고 동로마 제국 때에는 이탈리아 통치 중심이 된 라벤나 총독부가 자리했다.

 

동로마 제국이 아드리아 해 북부에서 물러난 이후 아드리아 해 연안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는 바다 가장 북쪽에 자리한 베네치아가 되었다. 베네치아는 중세~르네상스 시대에 걸쳐 무역으로 막대한 이익을 올렸던 강성한 베네치아 공화국의 본거지였고, 베네치아 공화국은 이른바 '아드리아 해의 여왕'이란 이름으로 불렸다. 오랜 동안 아드리아 해는 베네치아 공화국의 내해나 마찬가지였으며 동쪽 발칸 반도 연안에도 베네치아 공화국의 식민 도시가 많이 존재했다.

 

하지만 18세기 베네치아가 본격적으로 몰락하며 상당수의 아드리아해 영토들이 신성 로마 제국에 편입되었고 베네치아 본토마저 1797년 오스트리아에 합병되며 동쪽끝 라구사[3] 부터 북쪽끝 베네치아까지 아드리아해 영토의 대부분을 합스부르크 왕조가 다스리게 된다. 이후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합스부르크 제국이 해체되며 바다 동쪽은 새로 건국된 남슬라브 족의 나라 유고슬라비아 왕국의 영토가 되었으나, 2차대전이 발발하면서 일부 지역이 이탈리아령이 되었다가 이탈리아가 물러난 후 독일이 점령하고 이 일대를 '아드리아 해 작전 구역'으로 묶어 다스리기 시작한다. 그리나 패전 이후 유고슬라비아에 반환되었다.

 

동부 연안은 유고슬라비아가 쪼개진 이후 신생국들의 차지가 되었으며, 이 유고슬라비아 출신 국가 중에서 가장 긴 해안선을 가진 국가는 크로아티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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