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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에서 기독교로..아자리야 공화국

frog.ko 2021. 11. 25. 06:54

아자리야 자치 공화국은 남 캅카스 서남부, 흑해에 접하고 터키와 접한 지방에 위치한 조지아 영내의 자치공화국이다. 인구는 대부분 조지아계 아자르인들이 차지하며 이들은 오스만 제국의 지배로 인해 16세기~17세기부터 수니파 하나피파 이슬람을 믿게된 조지아인이 기원이다. 오늘날에는 대다수가 다시 정교회로 귀의하였기 때문에 터키 내에서 이슬람을 믿는 조지아계 무슬림인 이메르헤브인, 치베네부리인, 라즈인과 차이가 있다

수도는 바투미이고 면적은 2,900 km²이다. 인구는 약 333,953명으로 조지아 최대의 항구인 바투미를 포함된 독립 이래 경제적으로 가난한 조지아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인구통계상으로 주민의 대부분은 민족적으로 조지아인이지만, 실제로는 이 지방의 조지아인 거의 대부분이 아자르인으로 불리는 아자르 방언을 사용하고 이슬람교 비율이 높은 등 구분되는 문화적 특징이 있는 소집단이기 때문에, 조지아 국내에서 자치 공화국을 형성하고 있다.

 

원래 아자르인 중엔 무슬림이 많았지만 현재 독립 이후 이슬람에서 정교회로 개종, 유소년의 정교회 입교가 확산되어 2014년 센서스 기준 54,5%는 정교회를, 39,8%는 이슬람교를 믿는다. 아슬란 아바시제 또한 정교회로 개종한 사람이었다.

 

조지아가 소련의 지배를 받게되면서 그루지야 SSR이 수립됐을 때에도 조지아 영토에 속했으나 종교가 달라서 자치권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였으며, 이것이 아자리야에 자치공화국이 들어서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아자리야는 친러 성향이 강한 지역이기도 했다. 소련 해체 이후 아자리야는 조지아에 속했으나 그럼에도 사실상 독립국인 미승인국이었다.

 

조지아에서 200311월 장미 혁명이 일어난 이후 장미 혁명 이전부터 밀매 조직 범죄와 연루된 의심을 받았고, 부정선거로 인한 독재 및 억압적 정치로 인해 인권 탄압을 했던 아자리야의 통치자 아슬란 아바시제는 20045월 조지아 중앙정부와 아자리야 지역 주민들의 항거로 인해 러시아로 망명했으며, 2007년에 러시아군이 철수하자 아자리야는 사실상의 분리독립이 끝나고 조지아 정부의 행정력이 미치고 있다.

 

조지아 내의 같은 미승인국인 남오세티아와 압하지아는 종주국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서 러시아의 지원으로 미승인국으로나마 분리독립하여 조지아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아자리아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남오세티아, 압하지아 등과 달리 조지아-러시아 국경 지역과 멀리 떨어진 조지아 남부 지역에 위치해 있었고 압하지아가 독립하면서 흑해 해안 지대 절반을 사실상 상실한 조지아로서는 조지아 최대 항구도시인 바투미가 아자리아 영내에 속해 있었기에 흑해로 통할 수 있는 나머지 해안 영토들이라도 유지하고 내륙국으로 전락하는 꼴을 막고자 아자리아의 이탈 시도를 필사적으로 저지했고, 결국 조지아와의 싸움에서 굴복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여전히 조지아 내 자치 공화국으로서는 유지되고 있어 분리주의를 일으키고 있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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