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 연방은 중앙아메리카 카리브 해의 서인도제도에 위치한 섬나라. 이 나라 자체가 연방 국가여서가 아니라, 영연방(커먼웰스)에 속해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도미니카 연방으로 호칭한다.
콜럼버스가 이 일대에 상륙했다는 1493년 11월 3일이 일요일이었기에 스페인어로 '주일'을 뜻하는 '도미니카'라는 이름이 붙었다. 도미니카 연방의 북서쪽에 위치한 히스파니올라 섬의 동명의 공화국도 유래는 같으며 자주 혼동된다. 미국에서는 그냥 'Dominica'라고 하면 도미니카 공화국이 아닌 도미니카 연방을 뜻한다. 반대로 한국과 일본에선 도미니카 공화국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두 나라 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인구는 2010년 기준으로 72,660명으로 충청남도 예산군[7]과 비슷하며 면적은 760㎢으로 부산광역시의 크기보다 약간 작다. 수도는 인구 16,582명(2007년)의 로조(Roseau)이다. 로조는 불어로 '갈대'이다.
공용어는 영어이지만, 도미니카 연방의 도미니카인들은 일반적으로 프랑스어 크리올을 쓰고 있다. 특히 도미니카 연방에서 쓰이는 프랑스어 크레올은 안틸레스 크레올에 속해 있고 일부 단어가 차이가 있다. 그러다보니 도미니카 연방은 영연방 회원국이자 프랑코포니 회원국이다.
인구의 대부분은 흑인이며 종교는 가톨릭이 많다.
유럽인들이 도미니카에 도래하기 이전에는 카리브족의 일파인 칼리나고 족[9]이 이곳에 살고 있었다. 칼리나고 족이 나름대로 그들의 시간을 보낼 동안, 유럽에서는 대항해시대가 시작되어 유럽인들이 도미니카 연방 지역을 발견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도미니카는 한 세기 동안 유럽인들의 관심을 받지 않았고, 이 덕분에 주변 섬에서 상륙자들에 의해 밀려난 원주민 난민들이 도미니카로 이주하여 정착하기도 했다.
한 세기 후, 스페인인들이 도미니카에 상륙하여 부분적으로 식민지화에 성공했다. 이후 프랑스가 아메리카의 식민지를 관리하기 위하여 설립한 회사인 아메리카 제도 회사가 도미니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였지만, 실제로는 군사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스페인인들은 도미니카에서 밀려났으며, 1642년과 1650년 사이에는 프랑스의 선교사가 도미니카를 방문하기까지 하였다.
1600년대의 카리브 해에서는 프랑스와 영국이 식민지를 하나라도 더 차지하기 위하여 서로 다투고 있었다. 도미니카도 이 다툼을 피해갈 수 없었으며, 1660년에 체결된 프랑스와 영국간의 합의로 도미니카는 다음 세기를 위한 중립지역으로 남게 되었다. 그러나 도미니카의 삼림자원, 특히 목재는 양국이 도미니카를 탐내게 만들었고, 이는 1690년에 프랑스가 도미니카에 목재를 생산하기 위한 캠프와 영구 정착지를 설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1715년에 마르티니크 북부에서 일어난 반란은 상당수의 사람들이 도미니카로 이민을 오게 만들었다. 이후 1727년, 도미니카는 프랑스의 정식 식민지로 편입되었다. 프랑스는 도미니카를 커피를 생산하는 농장으로 만들고 싶어했고, 이를 위하여 흑인 노예들을 다수 수입했는데 이로 인해 백인 인구보다 흑인 인구가 많아졌다.
1761년, 유럽에서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7년전쟁이 발발했다. 영국군은 프랑스의 카리브 해 식민지들을 점령하였고, 그 와중에 도미니카도 영국에게 점령당했다. 결국, 1763년에 체결된 파리조약에 의해 프랑스는 영국에게 도미니카를 넘겼다. 같은 해에, 영국은 좀 더 도미니카를 잘 통치하기 위하여 도미니카에 백인들을 대변하는 의회를 설치했다. 미국 독립전쟁 기간인 1778년엔 프랑스가 다시 도미니카를 되찾았지만, 이마저도 1783년의 파리 조약에 의해 영국에 돌려주게 된다. 프랑스는 도미니카를 포기하기가 너무 아까웠는지 1795년과 1805년 두차례에 걸쳐 도미니카를 침공하였지만 모두 실패로 끝났다.
카리브 제도에서는 유일하게 카리브족 원주민이 남아있다. 1903년 설정된 동쪽 해안의 보호구역 8개 마을에 거주하며 인구는 3천여명(2014년)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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