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라 왕국(824년 ~ 1620년)은 17세기까지 나바라지역에 존재했던 왕국으로 대서양 연안의 피레네 산맥 지역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현재의 바스크 대부분을 다스렸다. 나바라 왕국이 등장한 것은 이슬람 세력이 이베리아 반도를 정복하고 기독교 세력은 서북부의 산악 지역으로 위축되었을 무렵이다. 나바라 왕국은 원래 과거 바스크 지방에서 등장한 기독교 국가 중 하나로 수도는 팜플로나였고 지금의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경에 걸쳐 있었다. 원래는 프랑크 왕국의 통치 하에 있는 바스크 공작령이었지만 824년 초대 국왕인 에네코 아리차에 의해 독립을 쟁취해 팜플로나 왕국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처음에는 평민 반란군 출신에 의한 근본도 없는 국가로 취급당해 무시받았지만 점차 성장하면서 11세기 중엽 무렵 국가 이름을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