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오랜만에 방문한 포천 고모리 저수지에서 해소반이라는 식당을 발견했다. 소반은 우리 조상들이 음식을 담은 그릇을 올려 놓는 작은 상인데 해(海)자를 붙인 걸 보니 바다 음식 느낌이 난다. 낙지볶음, 해물 만두, 코다리 조림, 해물파전, 떠먹는 피자 등 다영한 메뉴가 있지만 털레기 수제비라는 메뉴가 눈에 들어왔다. 수제비는 알겠는데 털레기라는 뜻을 몰라 뜻을 찾아보니 '털어 넣고 끓인다'라는 뜻이다. 맛이 궁금해 주문했더니 보기 드문 고급 생수와 참깨로 드레싱한 샐러드와 계란찜, 김치와 백김치 묵이 나온다. 직접 담그는 국산 김치가 수제비와 어울리니 개운하고 정갈한 맛이다. 밑반찬은 셀프 코너가 준비돼 있어서 리필이 가능했다. 털레기 수제비는 왕뚝배기라 그런지 기다리는 미덕이 필요했다. 눈에 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