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는 그나마 중부와 동부 아프리카에서 가장 사람이 살만한 나라로 꼽히는 편이다. 무엇보다도 여기는 내전이 없다는 게 가장 천국같다고 말할 정도이다.
주변 나라들이 독립해서 몇 십 년 넘은 지금까지도 내전과 쿠데타가 흔한 일상인데도 여긴 유달리 내전이 거의 없다. 아프리카 정치의 모범국이자 정치적 안정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케냐가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통해 민주화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것으로 평가받은 상태에서 또다시 과거로의 회귀를 선택함에 따라 그 충격이 더 깊어지고 있다.
케냐의 주요 종족들을 살펴보면 키쿠유족(22%), 루히야족(14%), 루오족(13%), 칼렌진족(12%), 캄바족(11%), 키시족(6%), 메루족(6%), 기타 흑인(15%)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갈등 양상은 대통령과 같은 종족인 키쿠유족을 향해 야당 지도자인 오딩가 후보가 속한 루오족이 카렌진족과 연합하여 공격하는 전형적인 종족 간 내전 양상을 띠고 있다.
키쿠유족은 반투족에 속한 종족으로 주로 도시 및 농경생활을 해왔으며 1,070만 정도이며 40개 의 부족 중에서 편파적인 부를 축적한 상업의 중심은 키쿠유족이 중심이다.키쿠유족은 내부적으로 키암부 키쿠유족과 니에리 키쿠유족으로 나뉘어져 강력한 경쟁관계에 있다.
복잡한 관계에서도 스스로 케냐에서 뚜렷한 성공한 부족으로 여기며 다른 부족들도 그렇게 생각한다. 식민지시대 영국인들은 황금작물(차와 커피)을 생산하기 위해 그들의 땅을 강압적으로 몰수 했다.
자신의 집과 토지를 뺏앗긴 키쿠유족은 유럽인들의 하인이 되거나 도시로 가 일자리를 구했다. 1920년대라는 이른 시기에 영국의 통치하에 있는 동안 다른 부족보다 가장 빠른 도시화와 자본주의적인 최상류층으로 부상했다. 그리고 키쿠유족은 독립운동의 배우 추진력이기도 했다.
1963년에서 1978년까지 지속된 케냐타 대통령하에서 키쿠유족은 가장 중심적인 세력으로서 다른 종족들이 넘볼 수 없는 자리에 설 수 있었다.
케타냐의 민족적 편파적인 경제정책 때문이다.케냐는 40개이상의 부족들로 구성되지만 키쿠유족은 거의 항상 상위에 자리하고 있다. 반면 루오족은 마사이나 투치에 가까운 나일계 흑인들로 키가 큰 종족으로 인구가 320만명 정도이며 주로 유목생활이나 농경생활을 하고 있다.아프리카의 가장 강력한 전투부족인 마사이나 삼부루족들이 모두 이 나일계 흑인이다.
이런 역사적인 배경이 2008년에 내전으로 이어졌다. 케냐 북부 지역은 사막화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러, 초지를 찾아 치고 올라오는 케냐 부족과 에티오피아 오모계곡 부족들과의 분쟁이 끊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