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8년 2월 2일 멕시코시티 외곽에서 체결한 과달루페 이달고(Guadalupe Hidalgo) 조약을 통해 미국은 멕시코로부터 100만 평방 마일에 이르는 드넓은 영토(오늘날의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애리조나, 네바다, 유타를 포함)를 빼앗았고, 광대한 영토를 잃은 멕시코인들은 자신들의 땅이었던 곳에서 불법이민자로 낙인찍인 채 고통스런 삶을 살았다.
그러나 현재 히스패닉(사회적 구분: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스페인계 성(姓)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포괄적으로 지칭)계의 인구는 20세기 후반과 21세기 초반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했는데 이는 멕시코를 비롯한 여러 중남미 국가에서 정치적인 불안이나 빈곤을 피해서 국경을 넘어온 불법 이민자들 때문이다.
현재 미국내 히스패닉 인구 수는 흑인을 제치고 백인에 이은 2위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히스패닉 사회는 다른 소수인종 사회와 비교해 몇 가지 두드러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출산율이 높다.
가톨릭 신자가 대부분인 히스패닉들은 교리에 따라 피임과 낙태를 꺼리는 성향이 강하다. 따라서 히스패닉 사회는 높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히스패닉 인구는 지난 10년간 43%가 증가해 현재는 4900만 명에 달한다.이는 미국 전체 인구 약 3억여 명 중 16%에 해당하는 숫자이며 이 숫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백인의 인구증가율이 1.2%에 그쳤다는 것을 감안할 때 히스패닉이 미국의 인구증가를 주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히스패닉의 두 번째 특징은 고유의 언어와 문화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지켜나가고자 하는 성향이다. 히스패닉 사회는 다른 소수 인종 사회에 비해 주류사회에 흡수되는 경향이 약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마지막 특징으로는 히스패닉 인구의 연령 분포와 소비 성향을 꼽을 수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히스패닉의 중간 연령은 27세로 미국 전체 평균인 35세에 비해서 8세나 낮다.
하지만 이렇게 증가하고 있는 히스패닉의 인구 대비 사회적 영향력에 비해 현재 히스패닉의 위상은 초라하기만 하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히스패닉 인구 비중은 약 39%다. 그러나 15세 미만 인구를 보면 히스패닉의 비중이 무려 72%를 차지한다.이들이 자라서 정치, 경제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게 될 때쯤이면 히스패닉의 영향력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것이다.
지난 세기 미국의 이민역사를 유태인과 이탈리아인들이 주도했다면 이제는 히스패닉이 이끌어갈 것이라는 데에 모두 이견이 없다. 결론은 미국은 경제력및 군사력으로 중남미및 남미를 지배하고 있지만 멕시코를 주류로 한 히스패닉의 인구 증가율과 비백인의 증가율 앞에 백인 주류인 미국의 얼굴이 바뀌어 가고 있다.
유럽계 미국인[2015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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