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태평양의 수중 도시, 난 마돌(NAN MADOL)

frog.ko 2020. 10. 22. 09:18

미크로네시아 연방의 폰페이(Pohnpei) 섬 남동부에는 템웬(Temwen)이라는 작은 산호섬이 있는데 이곳에는 12세기 무렵에 화산암을 쌓아 만든 인공섬 92개로 구성된 오세아니아 최대 규모의 해상 유적지가 있다.

 

유적의 이름인 난마돌은 "간격 내"를 뜻한다.(인공섬 사이의 작은 수로, 운하를 지칭)

 

난마돌의 인공섬은 산호섬 위에 있어 수시로 바닷물에 잠기게 되는데 물이 빠지면 무릎 아래로, 물이 차면 허리 높이 수준으로 올라와 카누를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

 

유적 바깥쪽으로 크고 너른 돌을 쌓아 최대 15m의 높이로 거대한 성곽을 형성했기 때문에 유적 안쪽 바다는 대체로 잔잔하다. 인공섬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마돌 포웨(Powe) 구역에 있는 높이 7.5m의 난도와스(Nandauwas)라는 왕족의 무덤이다.

 

난마돌은 이곳에 존재했던 사우델레우르왕조(Saudeleur Dynasty)1628년 멸망하면서 버려졌기 때문에 오랫동안 잊혀진 미스터리한 장소로 남아있었다. 그러다 1899년 독일이 이 섬을 스페인에게서 구입한 후 독일령 뉴기니에 편입하면서 조사가 시작되었고 그 뒤를 이어 이 섬을 점령한 일본과 미국의 학자들이 제한적으로 발굴, 조사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