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미족은 주로 사프미(Sápmi)라 불리는 북유럽의 스칸디나비아 반도 북부(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의 북부지방)와 콜라 반도 등 러시아 백해 이서 지역의 북극권(Arctic Circle) 지역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이다. 사미인들의 고유언어인 사미어는 핀란드어, 에스토니아어 등과 같은 어족(우랄어족), 같은 어파에 속하는 언어다.
인구는 약 13만 명 정도이며, 핀란드어와 같은 어족, 같은 어파인 사미어를 사용한다. 라프(Lapp)인이라고도 불리지만 외지인들이 멋대로 만든 타칭인 라프인이나 라플란드라는 말은 사미인들을 모독하는 말로 간주되어, 그들 앞에서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일찍이 혹한의 땅에서 살았던 부족이라 농경은 거의 불가능하며, 유목과 수렵에 주력을 했다. 현대 이전까지만 해도 사미인은 엘크나 순록을 여름철에 방목하고 추운 겨울에 농장으로 몰아 기르거나 사냥하는 것이 주 일상이었으며, 엘크나 순록에게서 고기·유제품·가죽 등을 얻어 생활해 왔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많은 부분이 현대 문명에 동화된 것도 있다. 북유럽 전반이 그렇지만, 한여름에 과일이나 허브 등을 통해 비타민을 섭취하는 경우도 많다.
핀란드인과 마찬가지로 하플로그룹 N의 유전자 빈도가 높다. 이들의 근원은 시베리아계 황인종에서 유래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나 핀인이나 헝가리인, 터키인, 타타르인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긴 시간 동안 혼혈되었기 때문에 외형상으로는 백인에 더 가깝고 코카소이드 인종으로 동화되었다. 또한 북유럽 민족 치고는 비교적 키가 작은 축에 속하는 편이다.
사미족 조상들은 빙하기 때 시베리아에서 대서양 해안가로 진출한 것으로 보이며, 스웨덴과 노르웨이가 왕국을 형성한 이후로도 바이킹족들의 주 거주지와는 멀리 떨어져 있고 워낙에 춥고 척박했기 때문에 바이킹이 전 유럽에 악명을 떨쳤고 이후로는 스칸디나비아 반도 일대가 기독교화되었음에도 이교도인 이들은 오랜 동안 자치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다만 노르웨이 남부로 진출한 사미인들은 대개 노르웨이인들과 혼혈되면서 그들에게 부분적으로 동화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때때로 남부 노르웨이나 스웨덴 중앙권력에 의해서 압박을 받기도 했지만 워낙에 춥고 척박하여서 오랜 동안 자치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사미인들의 고유언어인 사미어는 핀란드어, 에스토니아어 등과 같은 어족(우랄어족), 같은 어파에 속하는 언어다. 이 언어는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러시아의 소수민족 언어로서 나라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스웨덴이나 핀란드, 노르웨이 북부지역에선 지역공용어로 지정되어 있고, 사미어를 보존하려는 노력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사미어는 지역마다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어떤 통일된 문법체계는 없는 실정이다. 핀란드의 라플란드 주는 사미인의 최대 거주지역이다.
에스토니아: 핀란드와는 혈통, 언어적으로 가까우며 스웨덴과도 가까워서 문화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와 별개로 취급하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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