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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년만에 부활한 '필리핀 술루왕조'

frog.ko 2020. 11. 12. 18:44

브로네오, 사바, 바실란, 타위타위, 마구인다나오, 홀로술루 지역은 한때 필리핀과 보르네오 사이에 이어진 술루 제도에 존재했던 나라이다. 1457년 조호르에서 태어난 아랍계 여행자이자 학자인 사이드 아부 바크르 아비린에 의해 건국되었다.

홀로 섬의 도시 홀로를 수도로 하는 술루 술탄국은 아랍어를 공용어로 했으며, 말레이어와 현지 타우수그 어, 반깅기 어, 바자우 어 등이 상용되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를 잇는 해상 교역의 부분을 담당하고 번성하여, 전성기에는 술루 해의 섬 대부분을 지배했다. 동쪽은 민다나오 섬의 서부(삼보앙가 반도), 남쪽은 보르네오 섬 북부 (현재 말레이시아의 사바), 북쪽은 팔라완 섬까지 그 지배가 이루어졌다.

 

술루 술탄국은 1878년 영국령 북보르네오 회사에 영토를 조차해주었거나 또는 이양해 주었다. 이후 매년 5천달러를 받기로 하였다. 필리핀은 조차라고 주장하고 말레이시아는 할양이라고 주장하여 분쟁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오늘날에도 필리핀에 있는 말레이시아 대사관은 술탄국의 후손에게 매년 5300 말레이시아 링깃을 주고 있는데 말레이시아는 영토 할양의 대가, 필리핀 측은 임대료로 생각한다.

필리핀의 역사에서 이 지역을 살펴보면 이 지역은 그들만의 문화와 정체성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영토가 분리돼 있었다. 스페인이 침략해서 필리핀 대부분의 영토를 장악하기 전인 15세기부터 무슬림 필리피노들의 보금자리였다.

 

그 당시 대부분의 필리핀인들은 스페인의 지배하에 있었지만 술탄으로 호칭되는 왕들은 그들의 독립 체제를 유지했고 북쪽 지역의 스페인 지배하에 있는 해안 마을들을 습격하며 지속적으로 필리핀에 대한 스페인의 지배에 저항했으며 또 그들의 영토에 대한 스페인의 반복되는 침략을 격퇴했다. 19세기말 공식적으로 술루지역의 술탄에 대한 스페인의 통치가 인정됐으나, 군부대와 주둔군을 두는 정도였을 뿐 스페인의 통제가 약한 편이었다.

 

그 후 이곳 자치지역은 198981일 필리핀공화국 시행법 6734를 통해 탄생됐다. 투표를 통해 공식적으로 1990116일 임시 수도로 명명된 코타바토 시티에서 발족식을 거행한바 있다.

 

술루지역은 북서쪽의 술루 해와 남동쪽의 셀레베스 해 사이에 자리잡고 있으며 삼보앙가 반도 끝 남쪽의 바실란 섬에서 남서쪽의 타위타위 군도 및 보르네오 섬 쪽으로 펼쳐져 있다.

 

이 지역에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3000여개의 크고 작은 섬이 있는데 이 가운데 주요군도 7개중 홀로, 사말레스, 타풀, 팡구타란 4개의 군도로 이루어져 있으며 남서쪽과 서쪽에 있는 나머지 군도는 1973년 타위타위 군으로 떨어져 나갔다.

술루 군도의 섬들은 모양과 크기가 다양하며 총 육지면적은 2688이고 가장 큰 섬은 홀로(Jolo)섬이며 홀로시가 행정중심지다.

 

Borneo-Philippi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