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의 작은 섬 티니안은 우리나라의 제주도 1/10크기로, 인구 약 3천 명의 작은 섬이다. 사이판에서 남쪽으로 약 8㎞, 괌에서는 북쪽으로 약 160㎞ 떨어져 있다.
이 섬의 원주민은 차모로족이다. 그런데 알고 보면 섬 주민의 45%가 대한민국 사람의 후손, 한국인과 차모로족 등 남태평양인 혼혈이다.
그들의 성을 보면 King, Shing, Kiosshin으로 되어 있는데 원래는 김, 신, 강 씨로 한국 성씨와 같다. 즉 조부, 증조부의 성을 따온 것이다.
태평양 전쟁 때 일본은 티니안 섬을 점령 후 조선인들을 강제 징용하여 이곳에서 비행장을 건설하였다. 이때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은 약 5천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1944년 일본군이 후퇴하며 조선인들을 죽이거나 자살로 몰았는데 이때 살아남은 조선인이 약 2천5백 명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당시 섬에 살던 26명 밖에 없던 원주민들이 이들의 생존을 도와주었다고 한다.
살아남은 이들은 한인회를 결성하여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감사의 서신을 보냈고, 조선으로 돌려보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당시 전쟁이 한창이었던 시기라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한다.
귀국하지 못하고 남태평양에 남겨진 조선인들, 잊어서는 안 될 일제 징용의 아픈 그림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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