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지도를 보면 국경선이 이상할 만큼 직선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아프리카 제국이 과거에 유럽 열강의 식민지로서 통치를 받았던 시대의 흔적이라고 해석하면 쉽게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시 앞다투어 아프리카 대륙을 식민지화했던 각 나라는 기능적으로 영토를 분할하였는데, 이것이 직선적인 국경선이 탄생하게 된 원인이다. 그 결과 관계가 없는 부족이 한 나라에서 같이 생활하게 되었고, 반대로 같은 부족이면서 국경선으로 분단되는 사태가 발생하여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것이 후에 분리 독립 운동의 불씨가 되는 하나의 원인이 되었다. 탄자니아와 케냐의 국경선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그어져 있으나 지도를 자세히 보면 한 곳에서만 국경선이 구부러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국경이 생긴 데에는 숨겨진 에피소드가 있다.
19세기 후반, 탄자니아는 독일, 케냐는 영국에 의해 각각 통치되고 있었다. 1889년 당시 독일 황제인 빌헬름 2세는 빅토리아 여왕에게 한 가지 간청을 하게 된다. 독일이 통치하는 영토 내에는 영토를 상징할 만한 높은 산이 하나도 없는데, 영국의 영토에는 킬리만자로 산과 케냐 산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국경 가까이 있는 킬리만자로 부근을 독일의 영토로 삼게 해 달라는 부탁을 하게 된 것이다.
독일 왕의 할머니이기도 했던 빅토리아 여왕은 이 청을 흔쾌히 수락했고, 그녀의 말 한 마디에 아프리카의 최고봉인 킬리만자로 산은 이후 독일로 넘어가게 되었다. 이 때 정해진 경계선이 탄자니아와 케냐의 독립 때에도 계승되어 구부러진 경계선이 공식적인 국경으로 승인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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