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계급사회다. 이른 바 ‘카스트’ 사회다. 아래에서부터 수드라, 바이샤, 크샤트리아, 브라만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이에도 못 끼는 계층도 있다.
이른바 아웃카스트(out-caste)다. 카스트 밖에 있다는 뜻이다. 흔히 ‘불가촉천민(不可觸賤民, Untouchable)’이라고 불린다. 접촉해서는 안 되는 천민이라는 말이다. 길을 가다 어깨라도 부딪히면 재수에 옴 붙는다는 뜻이다.
더 아래 계급도 있다. 불가시천민(不可視賤民)이다. 봐서도 안되는 천민이라는 말이다. 영어로 ‘Unwatchables’가 아니라 ‘Unseeables’다. watch는 보고 싶어서 보는 것이다. see는 보고 싶지 않아도 보는 것이다. 따라서 Unseeables는 보이지도 않아야 된다는 말이다. 실제 이들은 목에 방울을 걸고 다닌다. 불가시천민이 나가니 재수에 옴 붙기 싫으면 알아서 피해 가라는 뜻이다.
불가촉천민의 경우 의외로 인구등록이 되어 있지만, 불가시천민의 경우는 인구등록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불가시천민은 불가촉천민의 문제로 인해 전혀 이슈화되지 않고 있고, 오히려 불가촉천민으로부터 차별을 받는 상황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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