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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은 코르시카인이다...

frog.ko 2020. 11. 21. 19:38

나폴레옹 보나파르트(1769815~ 182155)이탈리아에 뿌리를 두고 있었으며, 나폴레옹이 태어난 코르시카는 1768년까지 제노바의 소유였으며 나폴레옹의 집안도 롬바르드족에서 내려온 보나파르트 가문의 후예로 토스카나 출신의 이탈리아 인이다.

코르시카 출신의 하급귀족으로 시작해 프랑스 혁명의 혼란한 시대 속에서 탁월한 군사적 재능을 통해 프랑스를 승리로 이끌며 유럽의 모든 열강들을 굴복시키고 황제 나폴레옹 1세가 된 인물이다.

 

 

사실 그의 본명도 이탈리아식인 나폴레오네 부오나파르테였다. 그의 아버지는 샤를 보나파르트로 코르시카 독립투사였던 파울리의 부관 자격으로 독립투쟁을 하며 프랑스군을 상대로 보르고에서 승리를 하기도 하지만 프랑스 본국에서 파견된 지원군에게 격파당했다.

 

다행히 프랑스인들이 독립투쟁에 대해 관용을 베풀어 무사히 나폴레옹이 태어날 수 있었다. 패배를 겪고 나서 독립 투쟁에 희망이 없다는 걸 알아버린건지 코르시카 총독이었던 마르뵈프에게 바로 붙어버렸는데, 마르뵈프도 코르시카의 주요 귀족이었던 보나파르트 가문이 자신을 위해 일해준다는 것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고 둘의 우호적 관계는 향후 나폴레옹의 군사학교 진학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그렇게 하여 군사학교에 진학한 나폴레옹은 유럽을 뒤흔드는 거물이 되어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이 되었다.

 

코르시카는 지중해에 위치한 프랑스령 섬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쪽 해협(보니파시오 해협) 건너 이탈리아 사르데냐 섬이 있다. 면적은 8,681으로 지중해에서는 네번째로 큰 섬이다.

현재는 프랑스 영토이지만 이전부터 반달인, 동로마 제국, 롬바르드인, 로마 교황령, 제노바, 심지어 영국까지 이 섬을 영토로 삼은 바 있는 이른바 파란의 땅이다.

 

지리적으로는 프랑스보다 이탈리아에 더 가까워 이탈리아 쪽의 영향을 더 받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더 거리가 멀리 떨어진 사르데냐 섬이 이탈리아령인데 반해 코르시카 섬은 프랑스령이다.

 

코르시카 섬은 기원전 237년까지 카르타고의 세력권에 속해 있었으나, 포에니 전쟁 후인 기원전 237년 로마 공화국이 섬을 차지하게 되었다. 430년 반달족의 로마 정복 때까지도 여전히 로마의 지배하에 있었으며, 522년 동로마 제국에 편입되었다.

 

로마 제국의 통치가 막을 내리면서 코르시카섬은 아랍 제국, 롬바르드 등 여러 다양한 세력의 지배를 받았으며, 1284년 마침내 피사와 멜로리아 전투 후에 제노바 공화국의 속령이 되었다. 한때 아라곤 왕국(1296~1434)과 프랑스(1553~1559)에 점령되기도 했으나, 섬은 1768년 프랑스에 팔릴 때까지 제노바의 영토였다.

 

그러나 지속적인 반란으로 프랑스에 팔아버린 게 코르시카 섬이 프랑스령이 된 이유이다. 단순한 반란도 아니고 아예 코르시카 공화국이라는 국가를 건설하려 했다. 당연하게도 프랑스 지배하에서도 반란이 빈발했고, 독립을 주장하는 세력도 많았다. 코르시카 공화국은 프랑스에 의해 망했지만, 지도자 파스콸레 파올리는 그레이트브리튼 왕국(영국)에 망명했다가 영국군을 끌어들여 한 때 앵글로 코르시카 왕국을 세우기도 했었다. 다만 오래가진 못했다.

 

1942년 이탈리아 왕국이 비시 프랑스의 코르시카 섬을 점령하면서 1년 동안 이탈리아 치하에 들어가지만 이탈리아가 항복하며 철수한다.

 

이것을 계기로 프랑스의 강역이 되었다. 프랑스에서 인기 높은 사람의 고향이며, 지리적으로 가깝기도 하고, 무엇보다 코르시카 섬 사람들의 입장에서도 자기네 출신인 보나파르트 가문이 프랑스의 황가까지 되었으니 프랑스에 동화되는 것에 큰 불만을 가지지 않았다.

 

오늘날에도 프랑스에 대해 불만을 가지는 사람들이 없지는 않아서 2002127일에는 코르시카 민족당이라는 정당이 탄생했으며 코르시카 민족해방전선이라는 무장단체까지 존재한다.

 

그리고 최근 들어서 다시 프랑스로 부터 독립하려는 움직임이 늘고있고 지방선거에서 분리독립파 세력들이 승리하는등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이 지방 마피아는 특유의 단결력과 끈질김으로 악명이 높다. '유니온 코르스'라고 불리며, 2차 대전 때는 나치에 대항해 드골파와 손잡고 싸웠기 때문에 드골 정권 하에서 정치깡패 역할을 하며 비호를 받아 세력이 커졌다.

 

해적을 뜻하는 단어 corsair의 어원이 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