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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시대

frog.ko 2020. 12. 9. 05:00

대항해시대(大航海時代)는 유럽인들이 항해술을 발전시켜 아메리카로 가는 항로와, 아프리카를 돌아 인도와 동남아시아, 동아시아로 가는 항로를 발견하고 최초로 세계를 일주하는 등 다양한 지리상의 발견을 이룩한 시대를 말한다.

대체로 포르투갈의 엔히크 왕자를 주축으로 한 15세기 초중반의 대서양 방면 해외 진출에서 시작되었다고 본다.

 

대항해시대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바하마 상륙과 카리브 지역 탐험을 마치고 몇 명의 원주민들을 납치하여 본국으로 돌아오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열리게 된다. 원주민들의 존재를 확인한 유럽인들은 미지의 신대륙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고, 새로운 대륙과 새로운 항로의 등장은 그들의 인식에 큰 변화를 주었다.

 

그 결과 국가 단위로 행해진 탐사가 크게 벌어졌고 곧 이는 국가 간의 충돌을 야기했으며 이를 중재하기 위해 토르데시야스 조약과 같은 것들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신대륙인 아메리카와 함께 유럽인들의 원래 목적이었던 인도로의 항로 개척도 충실히 이루어져 바스코 다 가마는 1498년, 드디어 아프리카를 돌아 인도에 도달하였고 아폰수 드 알부케르크는 더나아가 말라카까지 정복하여 동남아시아 진출로의 교두보까지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일련의 성과로 무역의 판도는 마침내 지중해에서 대서양으로 넘어가게 되었으며, 이후 지속된 탐험으로 드디어 콜럼버스가 발견한 신대륙이 인도가 아닌 또다른 대륙임이 확실해지자 유럽에 최초로 신대륙의 존재를 알린 아메리고 베스푸치의 이름을 따서 '아메리카'라는 이름으로 명명되게 되었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정작 발견 당사자인 콜롬버스는 아메리카를 아시아라고 굳게 믿었다는 점이다.

 

아메리카와 인도가 다른 지역임이 알려지고 향신료 원산지인 인도와 동남아시아로의 진출도 어느 정도 이루어지자 유럽인들은 '그렇다면 아메리카와 인도 사이에 또 뭐가 있단 말인가?'라는 궁금증에 휩싸이게 되었다. 이를 탐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것이 바로 태평양이며, 태평양의 발견과 함께 페르디난드 마젤란이 이끄는 함대는 최초로 세계일주를 마치는데 성공한다.

 

이 영향으로 고대 이후 동서양이 교역하는 육상 통로였던 비단길은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줄어들게 되었고, 대서양이 아닌 북유럽 일대에서 해상 무역을 독점하던 한자 동맹도 커다란 타격을 입게 된다. 그리고 스페인 정복자들에 의한 식민제국 건설, 영국과 네덜란드의 동인도 회사 설립을 끝으로 대항해시대는 막을 내리고 유럽은 식민지 땅따먹기에 혈안이 되는 근대 제국주의 시대로 넘어가게 된다는 점에서 세계사적으로 의미가 있다.

 

아메리카의 발견으로 블루베리, 카카오, 옥수수, 감자 등 여러 새로운 과일, 채소를 들여왔을 뿐만 아니라 금과 은 등 대량의 귀금속을 유럽으로 가져오게 되었고, 그중 특히 아메리카의 금, 은은 에스파냐를 통해 유럽으로 대량 유입되면서 물가를 20,30배 폭등시킨 가격 혁명이 일어나게 되었다. 이는 자본주의적 대규모 경영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현대산업문명의 필수품 중 하나인 고무 역시 남미에서 발견된 것이며 현대 인류문명과 문화를 선도하는 초강대국 미국도 신대륙 발견으로 인해 탄생했다.

 

유럽의 대항해시대는 구대륙과 신대륙의 본격적인 최초의 교역이라는 점에서 세계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이 시대에 유럽과 신대륙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민족, 종교에 있어서 역사적인 대변혁을 맞는데 특히 이후 유럽 제국주의의 시발점이 되는 시대라는 점에서 대항해시대의 역사적인 의의는 매우 중대하다.

 

대항해 시대 연표

1415년: 포르투갈, 지브롤터 해협 건너 북아프리카 거점 세우타 함락
1418년: 포르투갈, 아프리카 항해 시작
1420년: 포르투갈, 마데이라 제도 발견
1427년: 포르투갈, 대서양으로 나아가다 아소르스 제도 발견
1444년: 포르투갈, 카보베르데 발견. 아프리카 최서단 일대까지 진출
1462년: 포르투갈, 지금의 시에라리온 지역까지 남하
1488년: 포르투갈의 바르톨로뮤 디아스, 아프리카 최남단의 희망봉 발견[18][19]
1492년: 스페인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카리브 제도의 바하마에 상륙.
1493년: 콜럼버스의 제2차 항해
1498년: 포르투갈의 바스코 다 가마, 인도의 캘리컷에 도착. 콜럼버스의 제3차 항해
1500년: 포르투갈의 카브랄, 브라질을 발견
1502년: 콜럼버스의 제4차 항해
1508년: 포르투갈, 디우 앞바다에서 이슬람 연합 함대 격파
1510년: 포르투갈, 고아를 함락하고 식민 지배 시작
1511년: 포르투갈, 말라카를 함락하고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 마련
1519년: 스페인의 페르디난드 마젤란이 세계일주 항해를 시작
1520년: 마젤란 선단이 마젤란 해협을 발견하고 태평양으로 진입
1521년: 태평양을 횡단한 마젤란 선단이 괌과 필리핀에 도착하나, 마젤란은 세부 섬에서 사망
1522년: 마젤란 선단(선장 엘카노외 17명)이 스페인으로 귀환하여 세계 최초의 세계일주 항해 종료
1538년: 오스만 제국, 포르투갈령 디우를 포위공격하나 보급 문제로 퇴각
1565년: 스페인, 필리핀 식민지화 시작
1572년: 스페인, 잉카를 멸망시키고 중남미 식민 통치 시작
1595년: 네덜란드, 동남아시아 향료제도 진출
1600년: 영국, 동인도회사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대항해시대 합류
1602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설립
1604년: 프랑스, 동인도회사 설립
1606년: 스페인의 페르난데스 함대가 타히티를 발견
1606년: 네덜란드의 다프겐 호(항해사 :빌렘 얀스존)가 호주 북부 카펜테리아(Carpentaria)에 도착. 호주 대륙의 발견.
1642년: 네덜란드의 아벌 타스만, 태즈매니아와 뉴질랜드를 발견
1648년: 세묜 데즈뇨프의 베링 해협 최초 항해
1722년 : 네덜란드인 탐험가 야코프 로헤베인, 유럽인 최초로 이스터 섬 발견
1700년대 상반기(1차 1724, 2차 1732): 덴마크의 탐험가 비투스 베링의 캄차카 탐험
1700년대 하반기: 제임스 쿡의 태평양 탐험
1770년 : 영국 제임스 쿡의 함대의 첫 호주대륙 상륙
1778년 : 제임스 쿡, 하와이를 발견
1791년 : 스페인의 호세 나바레스, 오늘날의 밴쿠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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