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역사

세계 최고의 금수저 '카를 5세'

frog.ko 2021. 1. 26. 02:49

스페인의 카를 5(Karl V, 1500~1558, 카를로스 1)는 왕족임을 감안하더라도 부모와 조상의 덕을 세계 역사상 가장 많이 받은 '대단한 상속자'로 기록되는 인물이다. 친가와 외가로부터 막대한 영토를 상속받아 카롤루스 대제와 나폴레옹 사이 약 1,000년 동안의 기간 중에 유럽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지배했다.

 

카를 5세는 19세의 나이에 세계제국의 주인이 되었다. 그의 직함은 신성로마제국 황제, 스페인왕, 독일왕, 이탈리아왕, 오스트리아 대공, 네덜란드 영주 등 20여가지였고, 제국에서는 카를 5세, 스페인왕으로는 카를로스 1세(Carlos I)로 호칭되었다.

카를은 유럽에선 70군데 이상의 영지를 소유한 군주였고, 신대륙에선 뉴스페인(멕시코)와 페루, 실론(스리랑카), 필리핀의 지배자였다.

어머니는 카스티야 왕국과 아라곤 왕국의 후아나 공주, 아버지는 신성 로마 제국 황제 막시밀리안 1세의 후계자이자 부르고뉴 공국의 공작이던 필리프 공(펠리페 1)이다. 이처럼 화려한 친외조부모님 덕분에 카를 5세는 유럽 역사상 최대의 영토를 상속받는 행운아가 되었다.

 

40년에 걸친 긴 세월 동안 재위에 있었던 카를 5세는 다사다난한 일을 겪었다. 그의 치세는 중세에서 근대로 전환되는 역사적 변곡점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지리적으로도 유럽 곳곳에 산재한 워낙 방대한 면적의 영토를 다스렸기 때문에 16세기 전반기의 유럽사를 얘기할 때 그를 빼놓고 이야기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다.

 

종교개혁, 오스만 제국의 유럽 침공, 신대륙 정복,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등 굵직한 역사적 흐름의 한 복판에 있었던 인물이었다.

 

영지에 따라서 칭호는 카럴 1(플란더런, 네덜란드), 카를로스 1(카스티야-레온), 카를레스 1(아라곤-시칠리아), 카를로 4(나폴리), 카를 1(오스트리아), 샤를 2(부르고뉴) 등등 저마다 제각각이다.

 

▣카를 5세의 영토와 타이틀

 

에스파냐의 첫 왕. 합스부르크 왕가의 시작(184년간 지속), 에스파나 전체와 합스부르크 왕국의 엄청난 영토를 물려받음

①카스티야 - 아라곤 연합왕국 : 나폴리, 시칠리아, 이탈리아영토, 사르데냐

②신성로마제국 영토 전부

③할머니 마리 드 부르고뉴 : 플랑드르, 프랑크 공국, 부르고뉴 공국

 

이탈리아왕, 로마인의 왕, 부르고뉴 공작, 프리슬란드의 주권자, 오스트리아 대공, 에스파냐 국왕, 도이치국왕, 신성로마제국황제 합스부르크왕가 오스트리아 국왕, 시칠리아 군주, 나폴리 군주, 슈티리아 군주, 카린티아 근주, 브라반트 군주, 밀라노 대공, 티롤 백작, 홀란드 백작바르셀로나 백작, 아스투리아스 대공, 황금양모 기사단장, 페루군주, 오스트리아의 황태자

 

아메리카, 필리핀 정복.

 

155656세의 나이에 모든 왕관을 내려놓고 유스테 수도원으로 들어가 은둔생활

왕위를 떠나며 카를 5세는 제국을 둘로 나눔

에스파냐와 해외 식민지, 플랑드르 지방은 펠리페 2

●신성로마제국과 오스트리아 제국은 동생 페르디난트 1

스페인 합스부르크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영지 /위키피디아 

▣카를로스 1세 즉위 전 스페인

나바라와 카스티야, 레온, 아라곤의 히메노(지메네츠) 가문은 현 바스크와 나바라 출신의 왕조이다.

●카스티야와 레온의 부르고뉴-이브레아 가문은 부르군트 변경백 출신으로서 혼인동맹을 통해 카스티야와 레온의 왕위를 획득하였다.

카스티야와 레온, 아라곤의 트라스타마라 가문은 이브레아 가문의 사생아였던 엔리케 2세가 시조이며, 이복형제 페드로 1세가 후사 없이 사망한 이후 왕위를 계승하였다.

아라곤의 바르셀로나-아라곤 가문은 바르셀로나의 토착 귀족 가문으로서 혼인동맹을 통해 아라곤의 왕위를 획득하였다.

나바르(프랑스식 이름)는 샹파뉴 가문 이후부터 프랑스 귀족과 왕족들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1305~1328년 동안 나바르와 프랑스는 카페 왕조 아래 동군연합을 이루었다.

나바르의 경우 여성 상속을 인정하지만 프랑스는 여성 상속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카페 가문의 후아나 2세 여왕의 즉위와 함께 프랑스와 나바르의 동군연합은 1328년 해체되었다. 이후 나바르 왕위는 노르망디의 에브뢰 가문이 상속.

통일 스페인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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