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이트(하투샤) 또는 헷은 고대 근동의 청동기 시대(3300~1200 BC) 중 기원전 18세기경에 아나톨리아 북중부의 하투샤를 중심으로 형성된 왕국으로, 히타이트어는 인도-유럽어족에 속한다.
히타이트 제국은 기원전 14세기경에 최절정기에 들어섰는데, 당시에 아나톨리아의 대부분, 시리아 북서부(레반트의 북부), 남쪽으로는 리타니 강의 하구(지금의 레바논)까지, 동쪽으로는 메소포타미아 북부까지 장악하였다. 히타이트의 군대는 전쟁시에 전차를 잘 사용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기원전 1180년 멸망하고 이후 히타이트 제국은 분열되어 여러 독립된 도시 국가로 나뉘었으며, 기원전 8세기까지 존속하였다. 이 도시 국가들을 네오히타이트(Neo-Hittite) 도시 국가라고 한다.
"히타이트" 라는 낱말은 구약성경의 "헷 사람들(sons of Heth, 헷 족속)"에서 유래하였다. 19세기에 아나톨리아에서 히타이트를 발굴한 고고학자들은 처음에 이들을 성경에 등장하는 히타이트와 동일시하였다.
현재는 성경에 등장하는 히타이트인이 하투샤를 수도로 한 히타이트 제국(기원전 18세기경 ~ 기원전 1180년경)의 히타이트인을 가리키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그 이후의 신히타이트 도시 국가들(기원전 1180년경 ~ 기원전 8세기경)의 히타이트인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히타이트는 인류의 철기시대 진입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고대국가였다. 히타이트인들은 철기를 쇠를 녹여 만드는 것이 아니라, 쇠와 불순물이 섞여 있는 스폰지 형태의 덩어리를 두드려 단철(鍛鐵)을 만들어 사용하였다. 당시 히타이트 제국의 야금 기술은 지구상에서 독보적인 것이었고, 이들이 거주하는 지역에 철광석이 풍부했기 때문에 고대 철기국가로 성장하게 된다.
한편 동북아 지역에서의 철의 사용은 중국 춘추시대(기원전 7세기~5세기경) 이후 단조 철기와 거의 동시에 주조(鑄造) 철기가 세계 최초로 만들어지기 시작한 때부터였다. 중국의 철기 주조기술은 유럽에 비해 무려 2000년이나 앞서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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