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비아는 남아프리카에 있는 공화국이며 국토면적은 약 82만 5,000㎢. 인구는 약 260만 명, 수도는 빈트후크이다. 북쪽에 앙골라와 잠비아, 동쪽에 보츠와나와 짐바브웨, 남쪽과 동쪽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접경하고 있다.
나미브 사막의 이름을 따서 나미비아를 채택했다. 특이한 것은, 국호는 나미비아이지만 정작 그 국호의 기원이 되는 나미브라는 지명은 북쪽에 접한 국가인 앙골라에 있다는 점이다. 몽골 다음으로 인구밀도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적은 나라이다.
탄자니아와 함께 과거 독일의 식민지였던 아프리카의 4국들중 정치/경제 상태가 가장 안정적인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에 탄자니아와 나미비아와 같이 과거 독일 제국의 식민통치를 받았던 토고와 카메룬은 독재자들의 독재 정치와 극심한 빈부격차, 종족 간 갈등/대립으로 정치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다. 결국 독일 식민지령이었던 아프리카의 4개국들중에서는 그나마 나미비아와 탄자니아가 가장 나은 편이다.
나미비아는 일찍이 1885년 ‘독일령 남서아프리카’로 식민 지배를 받다가 세계 1차 대전 후인 1920년부터 국제연맹에 의해 남아공의 위임통치를 받아왔다. 유엔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남아공은 2차 세계 대전 이후에도 나미비아를 계속 점령을 하다 1990년에야 뒤늦게 독립을 허용했다. 독일에서 남아공으로 종주국만 바뀐 채 식민 지배를 받아온 나미비아는 아프리카 식민지 국가로는 가장 늦게 독립한 나라이다.
남아공은 나미비아 통치시절 악명 높은 흑백 인종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를 이곳에도 적용했다. 빈트후크 시내에서 흑인들을 외곽으로 쫓아냈다. 외곽의 흑인 빈민촌 ‘카투투라’는 아파르트헤이트의 잔재인데, ‘나미비아의 소웨토’로 불린다.
1904년부터 1907년 사이에 헤레로와 나마족이 빈트후크 북쪽 오카한자에서 일으킨 식민지배 투쟁 과정에서 독일이 저지른 인종말살 정책은 유명하다. 당시 독일에 의해 학살된 나미비아인은 7만5천명 이상이다. 독일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저지른 유태인 학살이 보다 먼저 자행한 헤레로족 인종말살은 ‘첫 번째 인종학살‘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