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 지역의 버진 제도 중 미국령에 속하는 부분. 소앤틸리스 제도(Lesser Antilles)의 리워드(Leeward) 제도에 속하는 제도이다. 본래 덴마크령 식민지였으나, 1917년 금화 2500만 달러에 미국에 매각됨으로서[3] 미국 영토가 되었다. 중심지는 샬럿아말리에이다.
덴마크령 서인도 제도는 1672년 덴마크 서인도 회사가 세인트토머스섬을 합병했으며 1675년에는 세인트존섬을 합병했다. 1733년에는 덴마크 서인도 회사가 프랑스 서인도 회사로부터 세인트크로이 섬을 구입했다. 1755년에 덴마크 서인도 회사가 파산하면서 이들 섬은 덴마크-노르웨이 국왕의 직할 통치령이 되었다.
나폴레옹 전쟁이 진행 중이던 1801년부터 1802년까지, 1807년부터 1815년까지는 영국에 점령되기도 했다. 덴마크령 서인도 제도는 아프리카에서 온 노예들의 플랜테이션 농업으로 인해 크게 발전했다. 덴마크령 서인도 제도의 노예 제도는 1848년을 기해 공식적으로 폐지되었다.
1852년에는 덴마크 의회에서 이들 섬을 매각하는 문제가 처음으로 논의되었다. 덴마크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반까지 덴마크령 서인도 제도의 매각 문제를 놓고 미국, 독일 제국과의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제1차 세계 대전이 진행 중이던 1917년 1월 17일에 덴마크는 25,000,000 미국 달러를 주고 덴마크령 서인도 제도를 미국에 양도했다. 1917년 3월 31일을 기해 미국의 자치령인 미국령 버진아일랜드가 설립되었다.
똑같은 미국 해외영토인 미국령 사모아(American Samoa)와 달리 미국령 버진아일랜드는 '미국령'을 뜻하는 단어로 United States(U.S.)를 쓰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American Virgin Islands라는 명칭이 안 쓰이는 건 아니지만 덜 쓰이는 편. 이웃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가 '영국령'임을 명시하고자 할 때 항상 British Virgin Islands라고 쓰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편 다른 미국 해외영토들은 '미국령'임을 나타내는 명칭을 지명에 굳이 포함하지 않고 있어 미국령 버진아일랜드나 미국령 사모아와 차이가 있다.
이곳은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 D.C.를 포함한 미국 영토와 달리 주가 아니라서 미국 대선 투표권이 없다. 50개 주 및 워싱턴 D.C.로 주거지를 옮기면 투표가 가능하다.
대신 이곳은 미국의 Unincorporated territory, 즉 주로 편입할 생각이 없는 지역 중 하나로, 독자적인 자치의회와 정부수반(지사)을 선출하고 독자적인 사법부를 거느린다. 미국 대통령은 이 지역 지사에 임명장을 주는 역할만을 한다.
미국 영토이나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해외령이기 때문에 미국 시민권자도 입국심사와 세관검사를 거쳐야 한다. 물론 미국 시민권자는 여권확인만 하고 프리패스이다.
이곳은 본토와 마찬가지로 출생한 모든 아이에게 미국 시민권을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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