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키릴 문자

frog.ko 2021. 8. 2. 09:25

키릴 문자는 동유럽(러시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일부 지역, 크로아티아 일부 지역, 루마니아 일부 지역, 불가리아, 북마케도니아와 중앙아시아, 북아시아와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일부 지역(압하지야, 남오세티야), 몽골 등 슬라브권의 영향을 받은 나라에서 쓰이는 문자이다.

 

폴란드와 체코는 서슬라브어 계통이지만 키릴 문자를 사용하지 않는다.

키릴 문자 세계 분포도. 진한 초록색은 키릴 문자를 유일한 문자로 사용하는 지역이며, 초록색은 키릴 문자를 이외 문자와 같이 사용하는 지역이며, 연두색은 과거에는 키릴 문자를 사용했으나 현 미사용 상태인 지역.

라틴 문자와 같거나 모양이 비슷한 문자가 여럿 있다. 왜냐하면 키릴 문자 를 만들때 라틴 문자에서 좀 가져왔고, 둘 다 그리스 문자를 기본으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키릴 문자가 그리스 문자의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변형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다. 라틴 문자처럼 그리스 문자에서 파생된 글자 체계이기 때문에, 현대에 들어와서도 라틴 문자와 모양이 비슷한 글자들이 많다.

 

 

키릴 문자는 그리스 문자에 비해 자모 수가 거의 10개 가까이 더 많으며, 과거에는 더욱 많았다. 고대 슬라브어 표기에는 글라골 문자라는 특이한 모양의 문자가 따로 쓰였는데 이것은 그리스 문자와는 거의 닮지 않았다.

 

글라골 문자는 나중에 키릴 문자로 대체되어 사라졌는데, 몇몇 글자가 키릴 문자로 흡수되었다. 따라서 현 키릴 문자는 그리스어 알파벳을 베이스로 하되, 많은 자모 추가와 변형을 거쳤고, 글라골 문자의 영향을 흡수해서 성립되었다고 봄이 옳다. 로마자를 쓰는 언어는 라틴어가 최초였으나, 영어가 널리 쓰이면서 영문 등으로 쓰이듯, 키릴 문자도 교회슬라브어나 불가리아어 표기가 먼저 쓰였으나, 러시아 국력의 강세로 러시아 문자로도 통용된다.

 

 

9세기 불가리아 제국에서 처음으로 발전했다. 러시아는 동방정교회와 함께 키릴 문자를 받아들이고, 명실상부 키릴 문자의 종주국이 되었다. 이후 러시아 제국과 소련을 거치며 철권같은 러시아어 교육을 강행한 결과 당시 소련의 영토였던 유라시아 지방의 토착어들도 키릴 문자를 사용하게 되었다. 고유의 문자가 있던 카프카스의 아르메니아어나 조지아어는 소련의 지배 내내 탄압 받았지만, 독립할 때까지 그들의 문자 전통을 지켜내는데 성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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