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히티(Tahiti)의 공식명칭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French Polynesia)로 5개의 군도로 이루어진 총 118개의 섬이 남태평양 한폭판에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만한 크기로 펼쳐져 있다. 그중 타히티는 이 크고 작은 섬들 중에서 가장 크고 대표적인 섬이며 남위 17도, 서경 149도에 위치하고 있다.
타히티 섬은 남태평양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 속한 소시에테 제도에서 가장 큰 섬이다. 수도는 북서 해안에 있는 파페에테이다. 프랑스의 화가 폴 고갱이 말년을 보냈던 곳으로 유명하다.
면적은 1,045km2로, 세종특별자치시(465)의2.2배, 대전광역시(539.35)의 1.9배, 광주광역시(501.18)의 2.1배, 대구광역시(885.61)의 1.2배에 달하며, 인천광역시(1,062.60), 울산광역시(1,060.79) 보다는 약간 작다.
인구는 약 18만 명 정도인데 원주민이 70%, 그 외 프랑스, 그리스 등 유럽계, 중국계, 혼혈 등이다. 면적 1,045 km2, 지형은 8자를 옆으로 뉘어놓은 것처럼 생겼다. 가장 높은 지점은 오로헤나 산으로 2,241m이다.
이 섬에 최초로 사람이 당도한 것은 서기 1000년경으로 그 전에는 무인도였다. 동남아나 인도네시아에 살던 주민들이 수천년동안 피지, 사모아, 통가 등을 거쳐 20~30미터 가량의 카누 여러 대에 가축들을 싣고 나눠 타고 이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원주민 부족들 사이의 세력 다툼을 거쳐 1788~91년 사이에 포마레 왕조가 성립되었다. 1839년 영국의 개신교 선교사 조지 프리처드가 들어와 포마레 4세 여왕을 설득하여 프랑스인 카톨릭 선교사들을 추방하도록 하였다. 그래서 프랑스군이 이를 빌미로 침공하여 1844년 프랑스-타히티 전쟁이 발발하였고 1847년 프랑스의 승리로 끝났다.
프랑스는 타히티를 합병하려 했으나 영국의 압력으로 그럴 수는 없었고 리워드 섬(leeward island) 등 근처에 있는 다른 섬들을 중립으로 남겨놓는다는 내용으로 영국과 자낙 협정(Jarnac convetion)을 맺는다. 이 협정은 1847년 6월 19일, 런던에서 영국 외무상 팔머스턴과 프랑스 전권대사 Rohan-Chabot 사이에서 체결되었다. 그러나 프랑스는 폴리네시아의 섬들에 독일이 침공하는 것을 우려해 자낙 협정을 깨고 포마레 5세 때인 1880년 6월에 강제로 완전병합하였다. 1887년 10월에는 영국과 합의해 자낙 협정을 공식적으로 폐기했다. 폴리네시아와 소시에테 군도의 다른 소왕국들도 1900년까지 프랑스에 병합이 완료되었다. 바운티호 선상반란 사건과도 관련 깊은 섬이다.
타히티는 폴리네시아 민족의 중심 거주지로서 독자적인 전통문화를 발전시켰는데 17세기 이래 유럽인들이 찾아왔다. 아름다운 열대 풍물과 외래인을 환대하는 주민의 성격에 매료된 유럽인들은 '남해의 낙원', '비너스의 섬'이라고 불렀다. 또 이 섬의 이국적인 정취는 근대 유럽 사상사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P.L.로티, P.G.고갱 등과 같이 타히티를 작품 활동의 무대로 한 문학가· 화가도 많다. 그러나 유럽과 접촉은 섬의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정치적으로는 1844년 프랑스가 전통적 왕조를 멸망시켜 식민지로 만들었고, 사회적으로는 육지에서 옮겨온 병(病)으로 원주민 인구의 멸실을 가져왔다. 또 많은 혼혈인이 출생하고, 화교의 진출도 현저하다. 경제적으로 충분히 개발되지는 않았으나, 남태평양의 관광지로서 제2의 하와이로 변모하였다.
주민 가운데 순수한 폴리네시아인은 3,000∼4,000명에 지나지 않고 약 6,000명의 화교가 있다.
'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제국의 몽골 괴뢰국 '몽강국' (0) | 2021.10.16 |
---|---|
가장 아름다운 유럽, 크로아티아 (0) | 2021.08.27 |
라오스 (0) | 2021.07.24 |
세계에서 가장 큰 섬나라'인도네시아' (0) | 2021.07.20 |
동(東)투르키스탄 (0) | 2021.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