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무르트인은 러시아 유럽 영토 볼가 강 유역에 거주하는 핀-우골어족 소수민족 중 하나로 우드무르트어를 사용하며 우드무르티야 공화국을 중심으로 55만여 명이 거주한다. 우드무르트 공화국에 있는 봇킨스크는 차이콥스키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다.
1917년 사회주의 혁명 후, 1920년에 러시아인이 우드무르트인을 불렀던 이름에 따라 보트 자치주가 설립되었으며, 1932년이 되어서야 우드무르트 자치주로 불리게 되었다. 2년 후인 1934년에는 자치주가 자치공화국으로, 오늘날에는 우드무르트 공화국으로 바뀌었다. 2010년 기준 410,000명이 우드무르트 공화국에, 나머지는 인근 지역에 주로 거주하고 있다.
우드무르트인들은 페름 지방 북부에 사는 코미인과 친척 관계로 원래 카마 강 유역에 살던 이들의 조상들은 코미인들이 좀 더 북부로 이동한 것과 다르게 7~8세기 무렵 볼가 중류 유역으로 남하하여 우드무르트인의 기원이 되었다.
북부로 이동한 코미인들이 이후 주로 노브고로드 공화국의 영향을 받은 것과 다르게 우드무르트인은 서기 10세기 이후 불가르 칸국의 지배를 받으며 튀르크화되었다. 14세기경에는 킵차크 칸국, 그 후에는 카잔 칸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우드무르트어에서는 많은 튀르크어와 타타르어 어휘가 유입되었다. 같은 맥락에서 코미인들은 중세부터 점진적으로 기독교로 개종하기 시작했다면 우드무르트인 사이에서는 토속 신앙 및 이슬람의 영향력이 훨씬 더 강했다.
킵차크 칸국이 멸망한 이후 성장한 국가 중에서는 카잔 칸국 외에도 러시아인의 국가인 모스크바 공국도 있었다. 카잔 칸국의 지배를 받던 북부 우드무르트인은 1489년부로 모스크바 공국에 정복되었다. 이후 1558년경 루스 차르국이 카잔 칸국을 완전 정복하면서, 우드무르트인 전체는 모스크바 공국에 복속되었다. 루스 차르국은 우르무르트인들을 정교회로 개종시키는 정책과 동시에 농노제를 도입하였는데 이로 인해 러시아의 정복 초창기에는 많은 폭동과 소요가 일어났다. 우드무르트인들은 기독교 정교회로 개종한 이후에도 이들에 대한 과도한 부역과 억압적인 농노제는 더 악화되기만 하였고, 일부 우드무르트인들은 코사크 예멜리안 푸가초프가 일으킨 푸가초프의 난에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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