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흐츠반은 아제르바이잔의 자치공화국이자 월경지이다. 공식 명칭은 '나흐츠반 자치공화국이다. 수도는 나흐츠반이다. 아르메니아,이란,터키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면적은 5,500㎢, 인구는 2020년 기준 460,294명이다.
나흐츠반 자치공화국의 수도인 나흐츠반은 BC 15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아르메니아 전설에 따르면 성경에 나오는 노아가 세운 땅이라고 한다. 이곳은 13~19세기까지 이란의 지배를 받고 있었으며 1804년부터 1813년까지 발발한 러시아-페르시아 전쟁의 결과로 러시아 제국이 사실상 점령하게 되었다.
이 지역이 아제르바이잔의 월경지가 된 사연은 제정 러시아 때까지만 해도 나흐츠반으로부터 오늘날의 아르메니아 남부(슈니크주),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이르는 일대는 딱히 민족적 경계선이 없이 아르메니아인과 아제르바이잔인이 혼재하여 거주하는 지역이었으나, 1917~18년 러시아 제국의 붕괴 후 혼란기에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서로의 민족국가를 세우려는 과정에서 양측 민병대 간에 지역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혈전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나흐츠반은 아제르바이잔 민병대와 오스만 제국군이 장악해 아르메니아인들을 죽이거나 몰아냈으나, 정작 나흐츠반과 아제르바이잔 본토를 이어줘야 할 오늘날의 아르메니아 남부지방은 아르메니아의 민병대 지도자 안드라니크 오자냔의 활약으로 아르메니아측이 장악하는 바람에 나흐츠반은 월경지가 되어버렸고, 이후 볼셰비키가 캅카스를 점령하면서 이 상황이 그대로 굳어진 것이다.
여기는 내륙형 월경지라서 터키나 이란 영토를 거치거나 하늘길을 통해서만 본토로 갈 수 있다. 또한 같은 튀르크계 무슬림이긴 해도 터키인과 아제르바이잔인은 속한 종파가 다르다.(터키: 수니파계 하나피파·마투리디파 / 아제르바이잔: 시아파계 12이맘파)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아르차흐 공화국)이 아제르바이잔 내에 위태로운 섬처럼 둘러쌓여있다면 나히체반은 오히려 아르메니아로인해 국토가 단절되어 이 지역의 복잡함을 더욱 배가시켜주고있다.
그러나 나히체반은 다른 미승인국가들과는 달리 분리독립을 주장하고 있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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