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나흐츠반 자치 공화국

frog.ko 2022. 4. 6. 22:55

나흐츠반은 아제르바이잔의 자치공화국이자 월경지이다. 공식 명칭은 '나흐츠반 자치공화국이다. 수도는 나흐츠반이다. 아르메니아,이란,터키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면적은 5,500, 인구는 2020년 기준 460,294명이다.

 

나흐츠반 자치공화국의 수도인 나흐츠반은 BC 15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아르메니아 전설에 따르면 성경에 나오는 노아가 세운 땅이라고 한다. 이곳은 13~19세기까지 이란의 지배를 받고 있었으며 1804년부터 1813년까지 발발한 러시아-페르시아 전쟁의 결과로 러시아 제국이 사실상 점령하게 되었다.

 

이 지역이 아제르바이잔의 월경지가 된 사연은 제정 러시아 때까지만 해도 나흐츠반으로부터 오늘날의 아르메니아 남부(슈니크주),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이르는 일대는 딱히 민족적 경계선이 없이 아르메니아인과 아제르바이잔인이 혼재하여 거주하는 지역이었으나, 1917~18년 러시아 제국의 붕괴 후 혼란기에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서로의 민족국가를 세우려는 과정에서 양측 민병대 간에 지역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혈전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나흐츠반은 아제르바이잔 민병대와 오스만 제국군이 장악해 아르메니아인들을 죽이거나 몰아냈으나, 정작 나흐츠반과 아제르바이잔 본토를 이어줘야 할 오늘날의 아르메니아 남부지방은 아르메니아의 민병대 지도자 안드라니크 오자냔의 활약으로 아르메니아측이 장악하는 바람에 나흐츠반은 월경지가 되어버렸고, 이후 볼셰비키가 캅카스를 점령하면서 이 상황이 그대로 굳어진 것이다.

 

여기는 내륙형 월경지라서 터키나 이란 영토를 거치거나 하늘길을 통해서만 본토로 갈 수 있다. 또한 같은 튀르크계 무슬림이긴 해도 터키인과 아제르바이잔인은 속한 종파가 다르다.(터키: 수니파계 하나피파·마투리디파 / 아제르바이잔: 시아파계 12이맘파)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아르차흐 공화국)이 아제르바이잔 내에 위태로운 섬처럼 둘러쌓여있다면 나히체반은 오히려 아르메니아로인해 국토가 단절되어 이 지역의 복잡함을 더욱 배가시켜주고있다.

 

그러나 나히체반은 다른 미승인국가들과는 달리 분리독립을 주장하고 있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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