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신료는 Spice또는 Herbs라고 흔히 표현하는데 이는 식물성물질 즉, 식물의 꽃, 열매, 씨, 수피,뿌리 등 방향 자극성이 있고 음식물에 향미를 첨가하여 식용을 촉구증진 시키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향신료는 허브의 하나이면서도 독립된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인도에서는 기원전 3000년경부터 이미 후추와 정향 등 많은 향신료가 사용되고 있었다. 유럽 사람들의 대부분은 오래 전부터 고기와 생선을 많이 먹었지만, 내륙까지 음식을 나르고 겨울철에 대비하기 위한 고기와 생선을 장기 보존할 필요성이 높았다. 정향나무와 후추 등은 높은 살균력이 있기 때문에 재료의 저장에 필수적인 것이 되었다.
또한 부패를 방지하는 효능은 그 향기가 병마를 퇴치한다고 믿게 되었고, 향을 피워 사용하는 용도로 쓰는 경우도 많았다.
또한 물이 그다지 풍부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몸을 씻지 자주 못하기 때문에 육식을 할 경우 몸에서 나는 체취가 문제가 되었고,이것이 조미료의 강한 향기를 요구하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중세에 들어와서 근동의 이슬람교도가 강력하게 팽창한 후부터는 유럽이 원하는 향신료는 모두 아랍 상인의 손을 경유하지 않으면 입수할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중세 시대 후추의 가격은 금값과 맞먹을 정도여서 일반인들은 감히 범접도 못할 신비의 약초 대접을 받았다.
또한 그 가치로 인해 종종 실물화폐로 사용되어 "검은 금"이라 불렸다. 정향, 육두구 등 일부 향신료는 인도네시아의 말루쿠 제도에서만 나왔다. 또한 후추는 인도 동부해안과 수마트라에서 많이 생산되었다. 따라서 이들 지역과 교역을 해서 조미료를 손에 넣는 것이 국가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지금은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옛 시대에는 전쟁까지 불사하게 만들 만큼 귀했던 향신료가 바로 후추다. 이러한 향신료 무역로의 필요성이 결과적으로 향신료가 유럽 사람들의 세계 진출을 자극하게 된 것이다.
후추는 16~17세기 스페인과 포르투갈·영국·네덜란드 등이 전쟁을 치르게 한 원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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